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AI포럼' 모습. 삼성전자 AI센터 소속 연구원들은 5일 강연자로 나선다. [사진=삼성전자]
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AI포럼' 모습. 삼성전자 AI센터 소속 연구원들은 5일 강연자로 나선다. [사진=삼성전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전세계 AI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서서히 성과를 내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4일과 5일 ‘삼성 AI포럼’을 개최하고 전세계 AI 전문가들과 연구소 관계자들의 기술동향과 앞으로 전망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삼성 AI포럼’은 올해로 3번째 열린다. 

올해 포럼에서는 삼성전자가 그동안 전 세계에 확장한 AI 연구센터의 연구원들이 대거 참석해 포럼을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캐나다 몬트리올에 AI센터를 개소했다. 이 센터는 미국 실리콘밸리, 캐나다 토론토, 영국 캐임브리지, 러시아 모스크바 등에 이어 7번째로 개소했다. 

이밖에 몬트리올에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AI랩을 개설하고 사이먼 라코스테 줄리앙 교수를 AI랩장으로 영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확장 이전한 AI랩은 부품 단계에서 적용할 수 있는 AI 기술에 대해 연구하는 곳이고 AI센터는 제품에 적용되기 직전에 완제품 단계에서의 AI를 연구하는 곳으로 다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포럼에는 사이먼 라코스테 줄리앙 랩장을 포함해 AI센터의 교수와 연구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비전과 이미지’를 주제로 열리는 5일 포럼 일정에는 빅토르 렘피츠키 모스크바 AI센터장과 마이클 브라운 삼성전자 토론토 AI 센터 연구원, 니콜라스 래인 캐임브리지 AI센터 연구원, 스티브 리우 몬트리올 AI센터 연구원 등 삼성전자 AI센터 연구원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는 지난해 포럼에 비하면 대거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전 세계에 AI센터를 개설하면서 현지 AI 인재 영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8월 AI와 5G, 데이터센터, 전장부품 등 미래 사업에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신규채용 하는 등 인재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위구연 하버드대 교수, 다니엘 리 코넬공과대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을 영입했으며 글로벌 선진 연구자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도 병행하는 등 AI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부회장 역시 9월 삼성리서치를 방문해 주요 연구과제 진행 현황을 보고 받고 차세대 통신기술와 AI, 차세대 디스플레이, 로봇, 증강현실(AR) 등 선행기술 전략을 논의했다. 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 글로벌 IT업계 거물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손정의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며 교육, 정책, 투자, 예산 등 AI 분야에 대한 전폭적 육성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에 이어 만난 이 부회장과 대화에서도 이같은 주제가 오고 갔을 가능성이 있다. 

또 나델라 CEO와는 AI,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5G, 소프트웨어 등 미래 성장산업 핵심 분야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T업계에서는 AI 인재 확보가 가장 절실한 과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구글과 중국 화웨이 역시 AI 연구인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AI연구인력은 구글과 화웨이가 워낙 적극적이라 인재를 영입하기가 더 어렵다”며 “현재까지 삼성전자는 AI센터가 보여준 가장 가시적인 성과는 인재영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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