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민 기자] 전원식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 회장(사진·이하 연합회)은 지난달 15대 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되며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 3년을 더 부여받은 만큼 어떻게 성공적으로 단체를 이끌어 나갈 지 고민이 많은 이 시기에 그가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호소문’이었다.

전 회장은 4일 오후 ‘정비사업자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제목으로 전국 6500개 자동차정비업체 회원들에게 서신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호소문은 자동차정비업이 처한 현실, 그리고 일부 시·도조합의 연합회 탈퇴 선언 등으로 인한 연합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우러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호소문은 자동차정비업계에 도전해 오는 외부 세력에 현명하게 대응해 줄 것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전 회장 자신에게 힘을 실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연합회 탈퇴를 선언한 일부 시·도조합의 소속 조합원들에게는 업계를 화합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전 회장은 14대 회장직을 역임하는 동안 굵직굵직한 업계 현안들을 비교적 무난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평가에 힘입어 지난 11월 만장일치로 15대 연합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

존경하는 6500여 정비사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14대 연합회장에 이어 내년부터 새로운 임기가 시작되는 제15대 연합회장을 맡게 된 전원식입니다.

사상 유례 없는 경기 침체와 최저임금의 폭등으로 인해 사업체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도 불구하시고 책임정비 구현과 정확한 검사의 시행으로 자동차의 안전운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 국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주시고 계시는 전국 6500여 정비사업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 제14대 회장에 취임해 정비가족들의 경영난 해소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국토교통부 및 손해보험협회와 협약해 자동차보험정비요금 표준공임 및 표준작업시간 공동연구를 실시한 바 있으며, 국토교통부는 이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자배법 제16조에 의거 적정보험정비요금을 공표하고 등급을 산정해 평균 6262원이 인상된 금액으로 손보사와 계약을 하시도록 조치해 경영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됐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비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하여 고용노동부 및 국토교통부로부터 자동차정비 산업기사 자격을 과정평가형으로도 취득할 수 있도록 해 부족한 종합검사원의 인력을 충당할 수 있도록 했으며, 또한 친환경 자동차인 전기자동차 및 수소자동차의 검사, 정비 요령 및 기술 교육을 실시했고 스마트자동차 시대를 대비한 미래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정비업 발전에 필요한 제도개선과 업계 현안 문제들을 해결하고 업계의 화합과 단합을 이루라는 뜻으로 시·도조합 이사장님들께서 제14대 회장에 이어 제15대 회장에 만장일치로 선임해 주셔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오로지 정비업의 육성 발전과 경영 활성화만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존경하는 6500여 정비사업자 여러분!

우리 업계가 하나로 단결하지 못한 틈을 타서 우리의 업권을 침탈하려는 외부의 도전이 거세게 몰아쳐 오고 있습니다.

자동차전문정비업계는 보험정비요금 청구권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고 법을 준수해 작업범위 내에서 청구를 하겠다고 하지만 불법정비로 보험금을 청구하게 될 것은 자명한 것으로 우리 사업의 존폐가 달려있는 바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는 전문정비 협약서에 작업제한 범위(범퍼·휀다·도어의 판금·용접·도장은 작업범위에서 제외함) 내용을 포함하도록 하는 등 법으로 규정한 작업범위를 넘어설 수 없도록 총력을 다 해 명확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또한, 전문정비업계는 이 시간에도 도장작업인 언더코팅작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며 튜닝업체들 또한 법망을 피해 우리 업권을 침탈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는 참으로 위급한 시기입니다.

존경하는 6500여 정비사업자 여러분!

업권이 무너지려는 급박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조합들은 전국연합회 14대 임기 초 전국연합회가 일을 하지 않는다며 말도 안 되는 명목으로 탈퇴를 선언했는 바, 하나된 목소리로 우리 업권을 지켜도 부족할 시기에 반쪽을 만들어 우리 정비업계의 목소리를 둘로 쪼개는 등 그 힘을 잃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탈퇴를 선언한 조합은 복수연합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토교통부가 수차례에 걸쳐 설립신청을 반려 하였음에도 뜻을 굽히지 않고 업계의 분열을 조장하는가 하면 장기간 연합회비를 미납해 사업추진과 업권 보호를 어렵게 하고 업계를 사지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업계가 살기 위해서는 6500여 정비사업자가 하나로 대동단결하는 길뿐입니다. 따라서 업계가 양분되는 것을 막고 하나로 대동단결 할 수 있는 주역은 다름 아닌 한 분 한 분의 사업자 여러분들로서 업계를 양분화 시키고 분열시키려는 행위에 대해 주저 없이 질타하고 강력한 항의와 반대로 업계가 분열되는 것을 바로 잡아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제가 연합회장으로서 업무를 추진하면서 제일 큰 힘이 된다고 느낀 것은 다름 아닌 우리 업계의 단합된 모습이었습니다. 따라서 전국 6500여 정비사업자 여러분들께서는 연합회를 중심으로 대동단결해 저에게 힘을 모아 주신다면 업권을 보호하는데 천군만마를 얻는 것보다 더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끝으로 하시는 사업이 일익번창 하시고 건강과 가정에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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