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경연 포럼]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동북아슈퍼그리드로 해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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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경연 포럼]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동북아슈퍼그리드로 해소해야"
에너지경제연구원, 제4차 동북아에너지포럼 개최
  • 유준상 기자
  • 승인 2019.11.01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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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연구원은 1일 오후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 브람스 홀에서 ‘동북아 전력망 연계 사업 실현을 위한 역내 재생에너지 잠재력 분석 및 상호개발과 활용방안’을 주제로 제4차 동북아에너지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유준상 기자]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일 오후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 브람스 홀에서 ‘동북아 전력망 연계 사업 실현을 위한 역내 재생에너지 잠재력 분석 및 상호개발과 활용방안’을 주제로 제4차 동북아에너지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유준상 기자]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아시아 동북부 국가들과 전력망을 연계하면 재생에너지 공급이 늘면서 심화되는 출력제한(curtailment)을 해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일 오후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 브람스 홀에서 ‘동북아 전력망 연계 사업 실현을 위한 역내 재생에너지 잠재력 분석 및 상호개발과 활용방안’을 주제로 제4차 동북아에너지포럼을 개최했다.

조용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기조발표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동북아 에너지 포럼이 역내 정부와 에너지 기업들로부터 공식적인 민간 협의체로서 인정을 받는 것이다”며 “오늘 논의가 모아져 정부와 기업에 전달되고 이를 토대로 정부 간 협의체가 설립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근대 에너지경제연구원 신재생에너지연구팀 선임연구위원은 “신재생에너지는 정격용량, 실제용량 간 편차가 크고 최저수요, 피크수요에 대한 대응이 어려워 수급 안정성이 떨어진다”며 “땅값이 싸고 지역 반발이 적은 지역 위주로 발전설비가 치우치며 편차가 발생하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며 생기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백업설비 대응에 나서야 하는데 주변 국가와의 전력망 연계를 통해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했다.

수밍(Ming Su) 중국 에너지연구소(ERI) 국제협력연구실장은 “중국은 송전선 건설이 진행되고 있어서 지역 간 전력망 연계가 강화되고 있다”며 “특히 산시성에서 허베이와 산둥성으로 전력을 보내는 등 서부에서 동부로 많은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밍 실장은 중국 본토 전력 흐름을 고려할 때 다른 국가로 에너지를 보낼 잠재력이 크다고 봤다. 수밍 실장은 “본토 재생에너지 활용성은 높은데 송전망 건설이 안 돼 출력제한이 심각하다”며 “잉여전력을 중국 동부 지역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에 공급할 수 있을지가 과제다. 우리 연구소에서 산둥성에서 한국과 일본까지 잇는 송전선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카시 우츠키(Takashi Otsuki) 일본 에너지경제연구소(IEEJ) 박사는 한일 간 전력망 연계로 신재생에너지 출력제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했다. 다카시 박사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늘어날수록 출력제한 문제가 부각되고 있으나 한국과 규슈 간 전력망을 연계하면 해소할 수 있다”며 “규슈는 잉여전력을 수출하고, 규슈의 저효율 발전소를 대체하기 위해 한국의 복합발전 전력을 수입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다. 이를 통해 규슈의 화석연료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리스 사니브(Prof. Boris Saneev) 러시아 에너지시스템연구소(ESI) 본부장은 “한·중·일이 러시아 에너지 자원의 주요 시장이 될 수 있다”며 “러시아와 이들 국가가 상호 호혜적인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리스 본부장은 한·중·일이 러시아 신규 에너지 클러스터 건설·관리에 공동 참여할 수 있다고 봤다. 보리스 본부장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6개 석탄·석유·가스 클러스터를 ‘에너지 요람’ 이르쿠츠크에 설립한다. 특히 갈탄의 경우 동 시베리아 지역에 매장된 양이 약 850억톤에 달한다.

보리스 본부장은 동북아 국가 간 송전선 구축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러시아 동부와 주변 동북아 국가 간 전력망을 구축하는 '아시아슈퍼그리드' 구축사업에 몽골, 한국, 일본, 중국의 연구기관, 기업 등이 참여하는 방식이다.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지역은 전력망 구축 상황이 열악하다. 그러나 러시아가 최근 재생에너지 분야 진출에도 물꼬를 트고 동북아 협력에 나서면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란제렐(Dr. Sarangerel Prevsuren) 몽골 에너지부 국제협력과 과장은 몽골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동북아 국가들이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샤란제렐 과장은 “몽골은 연간 300일이 맑은 날이며 연간 3000시간 일사량을 기록한다”며 “몽골의 태양광 에너지는 연간 4조8000KWh에 달하는데 이는 중국의 연간 수요와 맞먹는 양이며, 풍력은 2조5000KWh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몽골의 재생에너지는 현재 전체 에너지원의 19% 수준이며, 몽골 정부는 2030년 재생에너지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며 “몽골은 신재생에너지 잠재력이 매우 큰 만큼 아시아에 전력망을 연계해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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