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82년생 김지영’,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날씨의 아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미디어캐슬]
(왼쪽부터) ‘82년생 김지영’,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날씨의 아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미디어캐슬]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개봉날인 30일 박스오피스 1위를 뺏긴 ‘82년생 김지영’이 31일 다시 순위를 역전하며 대결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너의 이름은’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 신작 ‘날씨의 아이’는 예상외로 흥행에 고전하고 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2년생 김지영’은 지난달 31일 관객 15만8315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181만6667명을 기록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개봉 후 2위로 순위가 역전 당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1위를 거머쥐었다.

개봉날인 30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31일 하루 15만 3481명의 관객을 모으며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42만9156명이다.

이어 3만3294명을 모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 ‘날씨의 아이’, 2만1788명을 불러들인 호아킨 피닉스 ‘조커’가 각각 3‧4위를 기록했다. 누적관객수는 ‘날씨의 아이’가 13만1514명이며, ‘조커’가 507만3885명을 기록하고 있다.

(왼쪽부터) ‘82년생 김지영’,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왼쪽부터) ‘82년생 김지영’,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82년생 김지영’은 조남주 작가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아이를 낳으며 일을 하지 않게 된 경력단절여성 김지영(정유미) 삶을 통해 우리 사회 여성 불평등 문제를 다룬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터미네이터 시리즈 마지막 편으로 AI(인공지능)가 지배할 미래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인류의 희망 대니(나탈리아 레이즈)를 지키기 위한 여정을 그린다. ‘날씨의  아이’는 이상기후를 맞은 지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비를 그치게 하는 소녀 히나와 가출소년 호다카의 사랑 이야기다.

극장가에서는 이번 주말 ‘82년생 김지영’과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의 쌍끌이 흥행을 예상했다.

‘82년생 김지영’은 현실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점에서 호평이다. 입소문이 퍼지며 여성관객은 물론이고 남성관객을 비롯한 중장년층으로 관객이 확대될 수 있다는 평가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터미네이터 ‘Rev-9’을 상대로 왕년의 적 사라 코너(린다 해밀턴)와 터미네이터(아놀드 슈왈제네거)가 힘을 합쳐 싸우는 장면이 통쾌하다는 관객 반응이 많다.

‘날씨의 아이’. [사진=미디어캐슬]
‘날씨의 아이’. [사진=미디어캐슬]

현재 박스오피스 3위인 ‘날씨의 아이’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흥행세가 결정될 거란 전망이다. 신카이 감독 전작인 ‘너의 이름은’에 비해 관객 반응이 기대만큼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주말동안 입소문이 퍼지며 상승세를 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날씨의 아이’에서 신카이 감독은 실사 같은 그림과 영화 중간 삽입되는 뮤직비디오를 연상시키는 장면 등으로 전작에 이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확실히 구축해 높은 성취를 보여준다. 다만, 스토리 결말이 전작과 달리 다소 어둡게 그려진다는 면에서 관객 반응이 양분된다.

황재현 CGV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82년생 김지영’이 관객층을 넓히며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날씨의 아이’ 또한 환경에 대한 전망을 제시한 의미 있는 작품으로 이번 주말 관객이 호응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동영 롯데시네마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82년생 김지영’을 비롯해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와 ‘날씨의 아이’ 등 박스오피스에 올라온 영화들이 모두 각기 다른 장르로 관객에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전통적으로 비수기로 여겨졌던 4~5월에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기생충’ 등이 천만영화가 된 만큼 영화 콘텐츠 자체가 관객몰이에 큰 역할을 하고 있어 앞으로 관심작들의 흥행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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