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테라+진로’ 쌍끌이 효과…시총 2조 돌파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테라와 진로이즈백 돌풍에 힘입어 하이트진로 주식의 시가총액이 3년6개월 만에 2조원을 넘어섰다.

3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4시 59분 하이트진로 주가가 2만8550원을 돌파했다. 총 주식 7013만3611주를 상장한 하이트진로는 주식의 시가총액이 2조23원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자사 시가총액이 마지막으로 2조원을 기록한 것은 종가 기준으로 2만8600원을 기록한 2016년 4월26일로 3년6개월 전이다.

시가총액이 2조원을 넘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를 하이트진로는 상반기 출시한 맥주 신제품 테라와 소주 신제품 진로이즈백의 인기 덕분으로 판단했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맥주는 주 5일, 소주는 주 6일 철야를 할 정도로 인기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전에는 공장에 맥주나 소주가 쌓여있었다면 이제는 만들자마자 팔려나가 재고량이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테라는 출시 후 100일 만에 1억병을 돌파하며 국내 맥주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진로이즈백도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72일 만에 1000만병을 돌파하며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다.

이와 같은 인기로 맥주 성수기가 포함된 3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가 전망됨에 따라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568억원, 영업이익은 55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3%, 89.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컨세서스인 영업이익 432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