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다시한번 인하했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1.75~2.0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내렸다.

올해 들어 세 번 연속 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세 번 연속 인하로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떨어진 셈이 됐다.

연준은 9월 금리 인하 당시 성명에서 낮은 인플레이션, 가계지출 증가, 강한 고용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업 투자와 수출 약화, 글로벌 경기상황 등을 고려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연준은 추가 금리 인하에 거리를 둬 시장에선 연내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후 미중 무역전쟁이나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를 우려해 '보험성 추가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전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FFR 선물시장은 이번 FOMC 때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4.1% 반영했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인 지난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0.00~0.25%로 인하하면서 사실상 '제로 금리'로 떨어뜨렸다.

이후 미국이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경기가 회복되면서 2015년 12월 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긴축기조로 돌아서 2016년 1차례, 2017년 3차례, 지난해에는 4차례 등 총 9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주요국의 저금리 정책에 영향을 받아 지난 7월말 10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렸고 지난달에도 0.25%포인트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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