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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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가을 이사철과 금리하락이 얽히면서 강남3구 전셋값이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집주인들이 전세를 거두는 한편, 전세를 찾는 세입자가 늘어나면서 전셋값이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 7월 첫째 주 보합을 기록한 뒤 15주 연속 올랐다. 특히, 강남3구에서 9억원 이상 고가전세 거래가 늘었으며, 전셋값 변동률 또한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지난 7월부터 지난주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9억원 이상 전세 건수는 총 1180건이다. 이 중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만 약 80%(930건)에 가까운 거래가 이뤄졌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논의가 시작된 7월부터 전셋값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전셋값이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하로 집주인들이 전세를 거두고 있는 반면, 세입자들은 금리 인하와 더불어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특히, 학군이 좋은 강남3구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전셋값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강남3구 전셋값 변동률은 최근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송파구가 0.24%로 가장 크게 올랐고 이어 서초구가 0.14%, 강남구가 0.10%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송파구는 지난달 중순과 비교하면 12배 차이가 난다. 지난달 16일 0.02%의 변동률에 그쳤던 송파구 전셋값 변동률은 9월 23일(0.04%), 9월 30일(0.09%), 10월 7일(0.10%), 10월 14일(0.14%) 등으로 올랐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같은 기간 각각 2배 늘었다.

로또 청약을 노리는 청약 대기 수요가 전셋값을 더 올릴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로또 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서다. 특히, 강남3구 등 인프라 여건이 갖춰진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은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시세차익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오는 만큼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쏠림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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