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코 하우스 모습. [사진=삼성전자]
데이코 하우스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데이코를 내세워 국내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동안 초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으로 시장을 주도한 LG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경쟁자를 만난 셈이다. 

삼성전자는 서울 대치동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 4층에 데이코 하우스를 마련했다. 이 쇼룸은 예약 접수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소비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 쇼룸은 데이코의 냉장고와 와인셀러, 인덕션, 식기세척기, 후드, 오븐, 전자레인지 등 각종 빌트인 주방가전을 집 형태로 전시해 소비자들이 직접 둘러보고 원하는 형태의 가전을 구매할 수 있다. 

국내 유명 건축 디자이너인 배대용 B&A하우스 소장이 직접 디자인해 실제 집처럼 꾸민 데이코 하우스는 빌트인 가전을 둘러보는 것 외에 쿠킹 클래스를 운영하고 파티 공간도 마련돼있어 다양한 행사가 가능하다. 

특히 불탑과 보피, 포겐폴, 지메틱, 라이히트, 다다 등 6개 유럽 럭셔리 주방가구 브랜드와 협업해 소비자들의 인테리어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나인원한남과 서울숲 아크로포레스트, 래미안리더스원 등 서울시내 고급 아파트에 옵션 방식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데이코는 70년 전통의 미국 빌트인 전문 가전 브랜드로 삼성전자가 2016년 8월 인수했다. 이후 미국과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B2B 사업에 집중하던 삼성전자는 이번에 데이코 하우스를 마련하면서 B2C 시장에도 공략할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데이코 하우스에 대해 “데이코가 지향하는 새로운 주방 문화를 국내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라며 “데이코 하우스를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국내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에 진출하면서 LG전자의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LG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국내 업체에서 처음 만든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로 개성있고 정제된 디자인을 앞세워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LG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가든 키친. [사진=LG전자]
LG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가든 키친. [사진=LG전자]

LG전자는 2017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LG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마련했다.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마련된 이 쇼룸에서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다양한 빌트인 가전이 전시된 것은 물론 쿠킹 클래스와 행사도 진행이 가능하다. 

이 쇼룸은 지난달 리뉴얼해 3층이 ‘그레이트 리빙 키친’으로 재탄생했다. 이 공간은 주방과 거실이 통합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LG 시그니처 올레드 R’과 와인셀러, 책장 등 주방·거실 가전과 가구들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이밖에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서도 LG 시그니처 가전제품을 앞세워 ‘공간가전’이라는 화두를 제시했다. 앞서 올해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주방·욕실산업박람회(KBIS)에 참가한 LG전자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마련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선점한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에 삼성전자가 뛰어들면서 시장이 확대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며 “데이코 제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해야 알겠지만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선의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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