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인 오도창 영양군수[사진=영양군]
인터뷰 중인 오도창 영양군수[사진=영양군]

[이뉴스투데이 경북취재본부 남동락 기자]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군이 대표적인 인구 소멸 지역으로 분류되는 것에 대해 인터뷰 내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래서 귀농귀촌과 청년창농을 통한 인구 유입, 그리고 새터민 정착 정책을 통해 영양군이 '돌아오는 지역'이 될 것을 강하게 피력했다.(2편에서는 이와 관련된 정책들을 중심으로 묶었다. 편지자 주)

6.영양군은 경북을 포함해 전국적으로도 대표적인 인구 소멸지역으로 꼽힙니다. 귀농귀촌정책의 차별성을 포함해 인구정책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요?

영양군의 인구정책은 출산장려금 지급, 출생아 건강보험료 지급,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 등 출산 장려정책이 활발하게 시행 중에 있고, 전입 축하금과 청년주택임차료 지급 등 전입을 장려하기 위한 새로운 시책들을 내년에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습니다.

특히 영양군은 현재 귀농귀촌 인구의 안정적인 정착 지원을 통하여 미래 영농인력을 육성함과 동시에 인구 유입의 긍정 요인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선 안정적으로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영농 기반 마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귀농 정착지원사업과 귀농농가 지원사업, 귀농인의 주거환경 정비를 통하여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귀농주택수리비 지원사업을 시행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9박 10일간 운영되는 영양군 귀농학교 프로그램과 도시민 초청행사(팸투어), 귀농인 사랑방, 귀농인 재능기부활동 지원 등의 귀농정착 단계에 따른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실용성을 갖춘 프로그램 지원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본격적인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시기에 맞춰 많은 이들이 귀농귀촌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60~70년대 대규모 이촌향도 이후로 최대 규모의 인구 이동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도 하고 있습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자생적으로 인구 증가를 늘리는 것은 이제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영양군에서는 이런 상황을 면밀하게 준비하여 많은 이들이 영양군에서 정착하여 행복한 인생 2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와 지원 하겠습니다.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오도창 영양군수[사진=영양군]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오도창 영양군수[사진=영양군]

7.최근 몇 년 동안의 귀농귀촌 동향은 어떤가요?

최근 3년간(2015~2017)의 귀농귀촌 동향을 살펴보면 한 해에 약 250가구의 귀농귀촌 인구가 유입된 한편, 2018년에는 무려 430여 가구가 유입 되었습니다. 작년에 발생한 귀농귀촌 인구의 급증이 단순히 일시적인 인구 유입인지는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귀농귀촌 부문에 있어서 영양군의 홍보를 적극적으로 실시해 청정 영양에 대한 호감도 높은 편입니다.

특히 외부와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귀농귀촌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어 앞서 향후 예상이 결코 장밋빛 예측이 아니라는 것을 실제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영양군 민선 7기에서는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영양군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하고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유되는 귀농귀촌 가구 중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 이상이라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뤄지는 지원들은 2인 이상의 가구를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정책들이 대부분인 만큼 홀로 영양을 찾아오는 이들에 대한 정착 지원책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가족 단위가 아닌 1인 가구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행정의 지원만큼이나 마을 이웃과 연계된 인적 네트워크 지원도 필요하기에 마을 단위별 귀농귀촌인과의 원활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준비도 마련하겠습니다.

영양군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농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영양군]
영양군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농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영양군]

8.청년창농은 우리시대 절박한 문제이기도 하고 트렌드화 되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영양군의 청년창농 정책은 어떤 게 있나요?

영양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적으로 고령화와 함께 노인 빈곤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화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청년층도 줄어들고 청년일자리 또한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영양군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청년농업 창업지원부터 저출산대책, 노인복지 지원까지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영양군에서는 쳥년농업인 영농정착 지원사업, 경영실습임대농장 지원사업, 청년농부육성 지원사업을 지원하여 지역에 정착하는 청년 인구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청년농업인 영농정착 지원사업은 영농 초기 소득이 불안정한 청년창업농에게 최장 3년간 월 최대 100만원의 영농정착 지원금을 지급하여 이를 통해 젊고 유능한 인재의 농업 분야 진출을 촉진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농가 경영주의 고령화 추세 완화 등 농업 인력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9명의 청년창업농이 지원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유사한 청년농부육성 지원사업이 있는데 이 사업은 연간 1천만원의 지원금을 3년간 지원하는 사업으로 현재 1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영실습임대농장 지원사업은 영농기반 및 경험이 부족한 청년에게 시설(온실)농업 및 기술 습득 기회를 제공하여 창업 후 안정적으로 온실을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고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 사업은 스마트 온실 2개소(4,000㎡)를 신축하여 2020년에 실제 운영할 계획으로 곧 지원자를 신청 받아 진행할 예정에 있습니다. 아직은 청년창업농에 대한 지원이 많지는 않지만, 다각적으로 영양군을 선택할 미래의 청년창업농을 유입하기 위한 매력적인 사업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 활기가 넘치는 영양의 농촌 만들어보겠습니다.

영양군 남북하나재단 방문 및 업무협의[사진=영양군]
영양군 남북하나재단 방문 및 업무협의[사진=영양군]

9.영양군은 새터민들도 많이 거주하는 것 같습니다. 새터민 정책이나 사업도 소개해 주십시오.

영양군에서 파악한 바에 따르면 영양군 주민이 새터민과 결혼한 가구는 약 50여세대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 됩니다. 기타 취업 등을 통해서 영양에 자리를 잡고 일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양군 민선 7기에서는 무엇보다 새터민과 관련된 핵심 공약사항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바로 '북한 이탈주민 영농정착촌' 조성 사업입니다.

영양군 수비면 오기리 일대 173만㎡ 규모에 탈북민을 위한 고랭지 농경지와 임대주택, 영농상담소, 보건진료소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5월, 고경빈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 20명이 방문해 북한이탈주민 영농정착촌 조성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하면서 사업 추진 속도에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영양군은 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약 85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통일부로부터 국비 550억원을 지원받고 민간자본 250억원과 지방비 50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사업 추진과 함께 제2의 고향을 찾는 많은 북한이탈주민을 상대로 일자리와 주거지 등을 제공하여 장기적으로는 우리 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귀농귀촌 영농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영양군의 농업현황과 정착 후 경작할 수 있는 작물 소개, 실제 정착하고 있는 농가 견학 등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 진행으로 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며, 추후 상황을 살펴보며 확대할 예정입니다.

10.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존경하는 영양군민 여러분! 제가 영양군수로 일한지 벌써 1년의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지나간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정신없이 군정에 매진하며 앞을 향해 달려왔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군민 여러분께 자랑하고 보여드릴 성과를 많이 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였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표하는 군민들께서도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금은 인내를 갖고 기다려 주신다면 머지않은 시간 안에 취임 이후 시작한 각종 현안들의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제가 진정성을 갖고 군민 여러분께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는 군민 여러분께서도 그 마음을 알아주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모두가 영양군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겪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 영양군이 희망찬 행복영양으로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앞장서 군정에 더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환절기 건강관리 잘 하시고 여러분 가정에 항상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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