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나…세계는 지금 뜨거운 논쟁 中
상태바
'가상화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나…세계는 지금 뜨거운 논쟁 中
구글 '양자컴퓨터' 개발소식에 가상화폐 급락…"합의 알고리즘 뚫릴 우려 반영"
페이스북 CEO 저커버그 ‘리브라 연기’ 시사에 비트코인‘날벼락’
  • 유제원 기자
  • 승인 2019.10.25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최근 가상화페가 여러 악재에 시달리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구글이 24일 “슈퍼컴퓨터로 1만년 걸리는 연산을 단 3분만에 해결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구글이 양자컴퓨터를 이용해 복잡한 계산문제를 신속하게 풀었다고 발표하자, 비트코인의 보안이 작동하지 않을 우려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매도가 줄을 잇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 발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급격히 내렸다. 23일(한국시각) 8100달러(약 950만원)를 넘던 1비트코인 가격은 당일 밤 7500달러(약 88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5개월 만에 비트코인 가격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25일 오후 5시 기준 7495달러(876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 세계 각국 매체들은 양자컴퓨터와 암호화폐를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이 벌이고 있다.

CNN 등은 양자컴퓨터가 실현되면 비트코인을 보호하는 비밀열쇠가 해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암호화해 안전하게 송금하는 암호화폐의 원천 기술이 무너지게 된다는 학계의 주장을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가상화폐는 해킹 등을 통해 유출 될 우려가 커진다.

결국 가상화폐가 가진 암호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며 시장은 급격히 붕괴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을 내놨다.

반면에 구글의 양자컴퓨터는 암호화폐의 암호화 기술을 해독할 수 있을 만큼 발달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다. 블록체인 해독은 연산능력만으로는 어렵다는 것이다.

IBM측은 "구글이 연산 작업의 난도를 지나치게 과대평가했다"면서 "슈퍼컴퓨터로 1만년 걸린다는 연산 작업은 실제로는 2.5일이면 해결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대표적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리크 부테린은 “기술을 발견하는 것과 실제 상용화를 이루는 것은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관계자는 “암호화폐의 근간인 블록체인이 양자컴퓨터를 이용하면 순식간에 합의 알고리즘을 뚫고 장부(Ledger) 조작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 같다”며 “다만 IBM 등 다른 경쟁사들이 구글의 발표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실제 상용화까지는 걸림돌이 많아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하원 청문회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하원 청문회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상화폐 시장을 흔드는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23일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가상화폐 리브라의 출시를 보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급락했다.

저커버그 CEO가 23일(현지 시간) 미 의회에 출석해 리브라가 제대로 작동할지 여부를 모른다고 시인하면서 가상화폐를 둘러싼 회의론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외환 중개 업체인 OANDA는 "비트코인은 저커버그의 증언이 시작되자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리브라를 개발해왔으나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이 계획 중단을 촉구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저커버그는 이날 의회 청문회에서 의원들이 돈세탁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공격하자 미국의 모든 규제 당국이 승인하기 전까지 리브라 결제 시스템을 출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