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도 순익 3조원을 돌파를 앞두고 있지만 여신·카드를 제외한 은행·증권·보험업의 위축세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24일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4% 감소한 94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771억원이다. 전년대비 3.2% 감소한 수준이지만 '3조 클럽'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급격한 시장금리 하락으로 카드론 금리인하 등으로 카드 마진률이 축소되면서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0.03%씩 하락한 1.94%, 1.67%를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영업으로 NIM 축소를 최대한 방어했다. 우량·안전자산 중심의 질적 성장을 통해 경상적인 이익체력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그룹 3분기 순수수료이익은 58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7% 감소했다. 신용카드 이용금액 증가에 따른 카드 수수료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부진과 금융상품 판매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3분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716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기타영업손익은 자동차보험을 비롯한 주요 보험상품들의 손해액 증가로 보험이익이 축소되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식, ETF 등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증가함에 따라 3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누적 기타영업손익은 49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일반관리비는 1조 455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감소했다. 3분기 누적기준 그룹 CIR(Cost-Income Ratio)은 51.6%였고 희망퇴직 비용 등 특이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CIR은 49.4%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4599억원, Credit Cost는 0.19%를 기록해 안정권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기준 그룹 ROA는 0.75%, ROE는 10.11%를 기록했다.

2019년 9월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506조2000억원, 관리자산(AUM) 포함 시 총자산은 772조5000억원이다.. 자본 적정성을 보면 그룹 BIS 자기자본비율, 보통주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5.29%, 14.39%, 은행 BIS 자기자본비율, 보통주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6.42%, 14.90% 기록했다.

계열사 별로 KB국민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701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2% 감소했다. 전분기 한진중공업 등에 대손충당금 환입(세후 약 590억원) 영향이 소멸되고 이번 분기 주식시장 부진 및 금융상품 판매 위축에 따라 신탁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반영됐다.

은행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명동사옥 매각익(세후 약 830억원)이 소멸되는 등 영향으로 2조 6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3.5% 줄었다. NIM은 1.67%로 전분기 대비 3bp 하락했다.

9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61조1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4%, 6월말 대비 0.5%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전세자금대출과 우량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1.2%, 6월말 대비 0.3%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SOHO여신과 우량중소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1.7%, 6월말 대비 0.8% 늘었다.

KB증권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55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2억원 줄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식 및 ETF 등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발생하고 2분기 해외부동산 매각익(세후 약 190억원) 영향이 소멸됐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677억원이다. 자동차손해율이 90%를 상회하는 등 주요 보험상품의 손해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5.5% 감소했다. 손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233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3% 줄었다.

KB국민카드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049억원으로 금융자산 및 할부자산 확대에 따라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카드 이용금액 증가 및 마케팅비용 효율성 제고에 힘입어 수수료이익이 확대된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368억원 증가했다. 카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5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3분기 들어서는 여신정책을 보다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SOHO대출 중심으로 시장경쟁도 완화됨에 따라 여신성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금리하락 사이클에서 당분간 은행의 NIM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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