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명 희앤썬 대표 [사진=이지혜 기자]
우희명 희앤썬 대표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서울에도 목시호텔이 생긴다. 11월 중순께 개관을 예정하고 있는 목시 서울 인사동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밀레니얼 세대 취향에 맞춰 선보인 콘셉트 호텔 브랜드다. 2014년 9월 이탈리에서 1호점 목시 밀란을 선보인 이래 뉴욕, 런던 등 각지 ’파티 피플‘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연일 화제다.

아시아에는 인도네시아와 일본 도쿄·오사카 3곳이 문을 열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한국 1호점은 머큐어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를 운영하는 희앤썬과 계약을 체결했다. 아코르호텔그룹 부티크호텔 머큐어 역시 국내 1호점으로, 23일 우희명 희앤썬 회장을 만나 새 호텔에 대한 이모저모를 미리 들어봤다.

Q: 최근에 신규 브랜드도 많고 미진출 기존 인기 브랜드도 많은데 목시호텔을 어떻게 들여오게 됐나?

A: 솔직히 말하면 처음부터 목시호텔을 염두에 두고 만든 건물은 아니다. 이전에는 다른 브랜드도 검토를 했는데 인연이 닿지 않았다. 희앤썬 1호 호텔은 아코르와 했고, 2호 호텔을 메리어트와 하고 싶어 브랜드 의논을 하던 중 목시에 주목하게 됐다. 한국 1호점 욕심도 있었고 도쿄와 오사카에 직접 가보고 운영에 자신감도 들었다.

Q: 목시는 시설도 시설이지만 공간을 활기 있게 연출하는 사람 역량 또한 중요한 브랜드다. 국내에 이같은 전문 인력이 있을까?

A: 호텔은 고도화 된 인적 서비스다. 머큐어 쏘도베가 올해 운영 7년째인데 5년 이상 일한 직원이 다수이고, 재방문객이 40%에 이른다. 단골고객에게 받는 칭찬 중에 가장 기분 좋은 말이 ‘여기는 직원 표정이 좋아요’다. 직원이 일터를 애정할 때 업장에 활기가 넘치고 고객과 즐겁게 소통할 수 있어 경영에서 신경쓰는 부분이다. 머큐어 직원 절반이 목시에서 일하게 될 예정으로 이러한 역량이 자연스럽게 발휘될 것으로 믿는다.

우희명 희앤썬 대표 [사진=이지혜 기자]
우희명 희앤썬 대표 [사진=이지혜 기자]

Q: 이야기가 나온 김에 호텔경영에 첫 도전한 머큐어 운영에서 얻은 노하우가 목시호텔에 반영된 것이 있다면?

A; 건축적으로 화장실과 샤워시설을 분리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객실 면적이 제한적일 경우 이를 분리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머큐어도 솔직히 그랬다. 평소 트립어드바이저 등 고객 이용후기를 열독하는 편인데 해가 갈수록 이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는 것을 주목했다. 머큐어도 곧 10년이 돼 리모델링을 계획 중인데 이 구조를 바꾸려고 생각하고 있다.

또 하나 루프톱바와 같은 층에 프론트데스크·로비를 배치했다. 머큐어는 1층에 위치하는데 방문객이 루프톱바를 몰라서 이용하지 않고 가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 자식 자랑 같지만 머큐어 루프톱바는 고객 후기로 선정한 전세계 루프톱바 50 중에 43위를 했다. 국내에서 유일하다. 목시호텔은 주변에 높은 건물도 없고 360도 파노라마뷰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더욱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길 바란다.

Q: 중국인 관광객 급감과 서울 호텔 급증으로 업황이 어렵다고들 한다. 머큐어와 목시는 어떨까?

A: 머큐어만 보면 올해 5~6% 정도 고객이 늘었다. 서비스 가치에 비용을 지불하려는 이들이 많다. 그에 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긴다. 목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서울만의 특징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던 중 그라피티를 도입했다. 호텔 공동 공간에 활력을 넣고, 매층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다른 그라피티가 고객을 맞이한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관계자도 보고 감탄하더라. 최근 인사동과 익선동이 밀레니얼 세대에게 주목받고 있다. 목시 역시 선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그라피티 작업 모습 [사진=목시 서울 인사동 인스타그램]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그라피티 작업 모습 [사진=목시 서울 인사동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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