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점의 집합이 선이 되듯, 하루하루 벌어지는 일들이 모여 역사가 됩니다. 개별적으로는 큰 의미를 갖지 못했던 사건, 사고들이 훗날 역사적 의미를 부여받기도 합니다. 이에 이뉴스투데이는 훗날 문재인 시대를 돌아볼 때 참고 자료가 될 <문재인 정부 D+α>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 코너에는 ▲국내 정치 ▲외교 안보 ▲경제 ▲사회 문화 등 4개 분야에서 일어나는 문재인 정부 관련 주요 뉴스들을 일지 형태로 요약 정리해 게재합니다. 문재인 시대 비망록이라 할 수 있는 이 코너가 독자 여러분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길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문재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24일 오전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한-스페인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념 촬영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24일 오전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한-스페인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념 촬영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과 24일 이틀간 국빈 방한 중인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만나 양국 관계 발전 및 실질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펠리페 6세 국왕은 23일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 대통령의 의지와 노력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 정부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준 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한에 스페인 외교장관인 조셉 보렐 폰테예스 신임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가 동행한 만큼 스페인은 물론 EU에서도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관심이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국왕은 세계적 건설 강국인 두 나라의 건설업체가 그동안 아프리카와 중동 등 제3국에 공동으로 진출해 협력 사업을 해온 점을 평가하면서 이런 협력을 더 늘려가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1월 스페인 국제관광박람회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하게 된 것을 환영하면서 스페인에서 한국의 매력이 많이 알려져 더 많은 스페인 국민이 한국을 찾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스페인 국제관광박람회는 2016년에 주빈국 제도를 도입한 후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이 처음으로 주빈국으로 참가한다.

정상회담 종료 후 양국은 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국왕 임석 하에 ‘2020-2021 한국·스페인 상호 방문의 해를 포함한 관광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스페인 무역투자진흥청(ICEX) 간 협력 MOU’를 체결했다.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양국 정상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는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별도로 만나 여성의 사회 진출 등을 주제로 환담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펠리페 6세 국왕 내외와 스페인 대표단을 환영하는 만찬을 개최했다. 만찬에는 양국 정·재계 인사 외에도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육상팀 감독 등 양국 우호증진에 기여한 인사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에서 “국왕님과 나는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건설·인프라 분야에서 제3국 공동진출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관광과 인적 교류 협력을 증진하고 기후변화 등 국제 현안에도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년간 2만3000여명의 한국인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찾아 평화와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며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한반도 허리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에도 '평화의 길'이 이어져 세계인이 걷길 바란다”고 밝혔다. 

펠리페 6세 국왕은 “양국 상호 간 이해는 400년 전에 이미 뿌리를 내렸다”며 “그레고리오 데 세스페데스가 지난해 스페인을 찾은 한국 국민이 49만명이었다는 사실을 안다면 경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4일 문 대통령은 이날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국빈 방한을 계기로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한-스페인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과 스페인은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관문이자 허브로, 지정학적 강점을 기반으로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며 “유라시아 서쪽 끝 스페인과 동쪽 끝 대한민국이 긴밀히 협력한다면 공동번영이 빠르게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국가로서의 스페인은 한국이 꿈꾸는 모습”이라며 “한국도 반도국이라는 지정학적 강점을 살려 대륙과 해양을 잇고 그 힘으로 평화와 번영을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펠리페 6세 국왕은 “수십년간 한국이 엄청난 경제·사회적 발전을 이룩하며 오늘날 세계에서 산업기술강국으로 변모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 한국 국민들에게 존경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스페인 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분야의 경우 문재인 정부는 2030년까지 국가 전력생산량의 2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전홍조 주스페인 대사, 권평오 코트라 사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비롯해 양국 정부와 경제계 관계자 3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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