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진교면 태양광발전설비 ESS에서 21일 오후 4시 14분께 과부화 등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하동소방서 제공]
경남 하동군 진교면 태양광발전설비 ESS에서 21일 오후 4시 14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하동소방서 제공]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LG화학의 중국산 배터리가 아닌 국산 배터리가 들어간 ESS로 확인됐다. LG화학의 중국 난징공장이 아닌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에 불이 난 것은 처음이다.

22일 배터리 업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경남 하동군 진교면에 위치한 태양광 발전설비의 ESS에서 불이 났다.

이번 불이 난 ESS 배터리 제조사는 LG화학으로,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생산된 국내산 배터리가 들어갔다.

ESS 시설은 2017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27건의 화재 사고가 났다. 특히 지난 6월 정부가 대책을 내놓은 뒤에도 넉 달 동안 4건이 추가로 발생했다.

2017년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정부가 합동조사를 벌인 23건의 ESS 화재 중 LG화학 배터리와 관련된 화재는 14건, 삼성 SDI 배터리와 관련된 화재는 9건이다.

그 가운데 LG화학 제품과 관련된 14건의 화재는 모두 2017년 하반기 중국 난징공장에서 만들어진 초기 물량으로 확인된 바 있다.

LG화학 측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으로 12월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하동에서 불이 난 ESS 배터리와 같은 모델을 쓰는 전체 사이트의 가동률을 기존 95%에서 70%로 낮추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화재 확산 위험성을 차단하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연내에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더라도 제품 교체 등 안전대책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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