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전쟁에 맥 빠진 메디톡스-대웅제약…승자는 휴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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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전쟁에 맥 빠진 메디톡스-대웅제약…승자는 휴젤
소송 장기화·제품 회수 조치 등 여파로 한 달새 시총 앞질러 휴젤 ‘대장주’ 등극
포자형성·염기서열 결과 양사 간 입장차 극명…분쟁 종료까지 1년여 소요될 듯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9.10.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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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보톡스 분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국내 2위 업계 휴젤이 대장주에 등극하는 상황이 일어났다. [사진=연합뉴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보톡스 분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국내 2위 업계 휴젤이 대장주에 등극하는 상황이 일어났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보톨리눔 톡신 제제, 일명 ‘보톡스’ 균주의 출처를 놓고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국내외에서 소송전을 벌이는 있는 가운데 업체 순위에 큰 변동이 생겼다.

보톡스 업계 국내 2위 업체인 휴젤이 1위 자리를 꿰찬 것이다.

반면 굴지의 입지를 자랑하던 메디톡스는 대웅제약과의 소송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으로부터 수출용 일부 제품에 대한 회수조치 명령까지 내려지면서 고난의 길을 걷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가 코스닥시장에서 연일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휴젤은 지난 18일 기준 3.19% 반등하며 시총규모에서 메디톡스를 앞질렀다. 총 1조9547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대웅제약과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소송전 이슈에 실적 부진이 더해져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메디톡스는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시가총액이 4조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이르며 코스닥시장 TOP10 내에 올랐었다.

메디톡스는 현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서 대웅제약의 ‘나보타’ 균주 출처의 향방을 놓고 법적 공방을 3년째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소송전이 장기화되면서 법적 분쟁에 소요되는 비용이 급격하게 늘었으며, 승소에 대한 전망도 현재까진 밝지 않아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투자심리에 반영됐다.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메디톡스의 보톡스 제품인 ‘메디톡신’의 일부 수출용 제품에 대해 품질이 부적합하고 판정, 회수·폐기 명령을 내리면서 주가 하락에 불을 지폈다.

(사진 위)메디톡스의 보톡스 제품 ‘메디톡신’. (아래)휴젤의 ‘보툴렉스’. [사진=메디톡스, 휴젤]
(사진 위)메디톡스의 보톡스 제품 ‘메디톡신’. (아래)휴젤의 ‘보툴렉스’. [사진=메디톡스, 휴젤]

반면 휴젤은 지난달부터 메디톡스를 바짝 추격하며 몸집을 키워왔다.

지난달 19일 기준 휴젤의 시가총액은 2조404억원으로, 당시 메디톡스가 6위, 휴젤이 7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어 이달 초부터 이어진 바이오주 주가 폭락에도 1조9000억원 대를 유지하면서 순위를 지켜냈고 지난 18일 기준 메디톡스를 제치고 대장주 위치에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한편 메디톡스는 지난 15일 ITC 재판부 결정으로 양사 균주를 각사가 선임한 전문가에게 제공해 감정시험을 진행한 결과를 발표하며 대웅제약과의 분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양사 균주의 포자 형성 시험결과에 대한 보고서 주장이 엇갈린 데 이어 이번 유전자 염기서열에 대한 양사의 입장이 달라 분쟁이 일단락되기까지는 1년여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분쟁에서 아직까지 이렇다 할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 자체가 메디톡스 측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식약처의 회수 명령 조치는 이로 인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에 불을 지핀 것으로, 실질적인 매출 타격보다는 바이오주의 신뢰성에 타격을 입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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