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사람들이 햄버거 등을 먹고 있다. [사진=이하영 기자]
서울 시내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사람들이 햄버거 등을 먹고 있다. [사진=이하영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최근 3년여 동안 햄버거를 먹고 소화기 손상이나 알레르기 등 피해를 입은 소비자의 45%가 아동 및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 9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햄버거 소비자 위해정보는 총 924건이다. 연도별로는 2016년 194건, 2017년 279건, 2018년 288건, 2019년 9월까지 163건이었다.

햄버거를 먹어 위해를 입은 피해자 연령은 30대가 24.6%(228건)로 가장 많았으나, 10대 이하 20대 또한 각각 22%(203건)와 23%(212건)로 뒤를 이었다. 퍼센트로 따지면 햄버거를 많이 소비하는 20대 이하가 전체의 45%에 이른다.

신체 피해는 △내부 장기손상(소화기‧호흡기‧신경계 손상 및 통증) 458건 △기타손상(구토‧설사‧알레르기) 107건 △피부 손상(두드러기‧피부발진‧피부통증‧가려움) 105건 △근육‧뼈 및 인대 손상(치아파손) 43건 △전신손상(식중독) 42건 순이다.

김 의원은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위생 상태도 문제 삼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6년부터 2019년 9월까지) 햄버거 프랜차이즈 식품위생법 위반 자료를 보면, 위반 건수는 총 480건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120건 △2017년 130건 △2018년 138건이며 올해 들어 9월까지 92건으로 증가세다.

업체별 위반 건수 △맘스터치 158건 △롯데리아 125건 △맥도날드 76건 순이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프랜차이즈 전체 매장 대비 적발 업소를 확인해보면 맥도날드가 409개 매장 중 22개가 위반해 적발률이 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KFC 3.1%, 맘스터치 2.1%, 롯데리아 1.6%로 순이었다.

김 의원은 “최근 햄버거병(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으로 8년간 투병하던 프랑스 소년이 사망했고, 국내에서도 2016년 9월 평택에서 발생한 ‘4세 어린이 햄버거병 사건’을 시작으로 햄버거 사고가 증가 중”이라며 “어린 나이의 피해자가 많고 전체 피해의 50%가 내부 장기손상인 점을 본다면 업계의 적극적인 식자재 관리, 조리법과 보상 체계 확립, 식약처의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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