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는 19일 오전 강원 정선군 남면 민둥산을 찾은 방문객들이 가을 산행을 즐기고 있다. 이곳에서는 11월 10일까지 민둥산 억새꽃 축제가 열린다.
주말인 19일 강원 정선군 남면 민둥산을 찾은 방문객들이 가을 산행을 즐기고 있다. 이곳에서는 11월 10일까지 민둥산 억새꽃 축제가 열린다.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자 기자] 가을이 깊어지는 19일 강원 정선군 남면 민둥산은 은빛 억새가 장관을 이루며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전국 5대 억새 군락지인 민둥산은 해발 1119m로 7부 능선에서 정상까지 66만여㎡에 이르는 억새꽃이 햇살을 받으며 은빛으로 물결친다.

해질녁이면 석양을 받으며 금빛 물결 일렁이며 신비감을 더한다.

이날 가족과 친구, 연인, 직장동료들과 등산로를 오른 방문객들은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는 억새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며 가을정취를 만끽했다.

삼척서 방문한 김은혜(28) 씨는 “처음 올라 오는게 힘들었는데 정산에 오니 너무 좋다. 날씨가 좋았으면 사진도 더 예쁘게 나올텐데 그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다.

서울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그동안 생각하다 처음 방문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소리가 듣기 좋다”며 “아쉬운 점은  초보자를 위한 안내문이 없어 헤매기도 했고 상한 갈대에 덤성 덤성 있는 곳도 있어 갈대를 강화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가을 햇살과 바람 따라 출렁이는 은‧금빛 물결을 감상하고자 민둥산을 찾는 관광객만 30만 명에 달한다.

가을이 무르익는 19일 오전 강원 정선군 남면 민둥산을 찾은 방문객들이 가을 산행을 즐기고 있다. 이곳에서는 11월 10일까지 민둥산 억새꽃 축제가 열린다.
주말인 19일 오전 강원 정선군 남면 민둥산을 찾은 방문객들이 가을 산행을 즐기고 있다. 이곳에서는 11월 10일까지 민둥산 억새꽃 축제가 열린다.

민둥산 억새꽃은 9월말부터 피기 시작해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절정을 이룬다.

민둥산은 이름 그대로 나무가 없었다. 과거 화전민들이 산에 불을 놓아 잡목을 태우고 밭을 일궜기 때문이다. 1974년 이후 경작이 금지되면서 드넓은 주 능선 일대는 억새 군락지가 됐다.

민둥산 정상을 오르는 길은 총 4개 코스다. 이 가운데 증산초교를 출발해 쉼터~정상에 이르는 2km(1시간 30분)와 능전마을~발구덕~정상에 도착하는 3.3km(1시간 20분) 코스를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이외에도 삼내약수~갈림길~정상 3.5km(2시간), 화암약수~구슬동~갈림길~정상 7.1km(6시간 30분) 코스도 있다.

민둥산 운동장과 민둥산 일대에서는 지난달 27일 개막한 민둥산 억새꽃 축제가 11월 10일까지 열린다.

민둥산 등반대회와 산상엽서 보내기, 명랑운동회, 노래자랑, 떡매치기, 감자전 부쳐먹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민둥산 억새축제 관계자는 “그동안 주말에 1만명 이상 왔는데 절정을 이루는 이번주와 다음주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며 “가을 햇살을 받으며 은빛으로, 석양과 함께 황금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민둥산을 방문해 좋은 추억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가을이 무르익는 19일 강원 정선군 남면 민둥산 정상을 찾은 방문객이 기념촬영을 하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주말인 19일 강원 정선군 남면 민둥산 정상을 찾은 방문객이 기념촬영을 하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