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그래서 적자는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를 향한 다양한 질타가 이어진 가운데 마무리는 약속이나 한듯 하나로 귀결됐다. 

올해 4년차를 맞은 공영홈쇼핑은 개국 이후 현재까지 적자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누적적자가 456억원으로 자본금 800억원의 절반 이상을 날렸다. 일반기업이라면 폐업 수순에 들어가야 정상이다.

최 대표는 “공영홈쇼핑 흑자 전환을 위해선 판매수수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적자 상태가 지속되는 이유는 초반에 설계에 대한 문제, 즉 구조적인 문제가 크다”며 “현재 공영홈쇼핑에서 판매수수료는 20%인데 이중 송출수수료가 8%, 콜센터 운영과 카드수수료 등 변동비가 6%를 차지한다. 결국 남은 6%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적인 것을 해결하면 흑자로 전환 된다”면서 “3%만 올려도 200억원이 남는다”며 판매수수료 인상을 강조했다.

관련 업계에서도 판매수수료 20%는 TV홈쇼핑 운영이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현재 여타 TV홈쇼핑업계 평균 판매수수료는 30% 초반대로 공영홈쇼핑과는 10% 이상 차이를 보인다.

공영홈쇼핑 수수료 인상은 태생적으로 설립취지에 모순이 될 수밖에 없다. ‘업계 최저 판매수수료로 창의혁신제품과 농축수산물 원활한 유통시장 진입을 지원한다’를 명분으로 세워진 회사이기 때문이다. 

최대표가 낮은 수수료를 만회하고 적자폭을  줄이는 경영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판매수수료 인상은 2021년 협상이 이뤄진다. 그 안에 획기적인 운영 방안을 내놓지 않는 이상, 계속된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회사 본래의 명분을 약화시킬게 아니라, 현재 상황에서 경영 혁신을 통해 흑자로 돌아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게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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