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을지로 맥주거리 일대에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금융권 최초 맥주축제 '2019 유안타 옥토버페스트'를 진행했다. 축제가 진행된 사흘간 각기 다른 콘셉트의 무대 공연도 펼쳐졌다. [사진=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이 을지로 맥주거리 일대에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금융권 최초 맥주축제 '2019 유안타 옥토버페스트'를 진행했다. 축제가 진행된 사흘간 각기 다른 콘셉트의 무대 공연도 펼쳐졌다. [사진=유안타증권]

[이뉴스투데이 이도희 기자] 국내 일부 증권사들이 맥주축제와 가을음악회를 여는 등 문화 마케팅을 바탕으로 밀레니얼 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1년부터 1996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가리킨다. 이들은 금융위기를 겪었기 때문에 금융사에 투자하는 것을 꺼리는 편이며, 광고 등의 전통적인 마케팅보다는 개인적 정보를 더 신뢰하는 특징이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무료 수수료 등의 기존 마케팅 방식에서 탈피해 '문화 마케팅'을 통한 신규고객 확보에 힘쓰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감성을 결합한 마케팅으로 평생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을지로 맥주 거리 일대에서 금융권 최초 맥주축제인 '2019 YUANTA Octoberfest(유안타 옥토버페스트)'를 개최했다.

'2019 유안타 옥토버페스트'는 을지로를 대표하는 전통 금융명가 유안타증권이 지역 골목상권 지원·홍보를 통한 사회적 기업 역할을 이행하고, 참여자들이 지인과 함께 맥주 한 잔을 기울이며 여유로운 가을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행사가 펼쳐진 을지로 맥주골목은 도심 한가운데 노포거리가 조성돼 일명 '힙지로'라 불리며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이다.

이날 현장을 찾은 유안타증권 고객들과 일반 시민들은 맥주거리 곳곳에 설치된 간이테이블에서 을지로 맥주골목 대표 먹거리 명물 노가리와 마늘치킨 등 다양한 안주 메뉴를 맥주와 함께 맛보며 축제를 즐겼다.

사흘 내내 준비된 간이테이블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이른 저녁시간부터 많은 참가자들이 맥주골목에 몰려들며 '유안타 옥토버페스트'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는 것이 유안타증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축제가 진행된 사흘간 각기 다른 콘셉트(재즈·클래식, 밴드, Djing)의 무대 공연도 펼쳐졌다.

국내 락밴드 노브레인을 비롯해 △테너 류정필과 국악인 안소은의 콜라보 팝페라 공연 △아하림 퀄텟의 재즈 공연 △바닐라 어쿠스틱 및 정흠밴드의 어쿠스틱 공연 △DJ도로시의 뮤직파티 △매직유랑단 박재근의 벌룬서커스 등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됐다.

서명석·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이사는 "구름인파라는 말이 실감 날 정도로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 축제를 한층 빛내주셨다"며 "앞으로도 유안타증권은 단순히 금융을 딱딱하게 소비하는 곳으로써가 아니라 친근하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유쾌한 투자, 유쾌한 증권사'의 이미지로 각인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LIFEPLUS 스치듯라이브 2019'를 개최했다. [사진=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은 매주 금요일 서울 여의도 한화투자증권 사옥 1층 물고기 공원에서 'LIFEPLUS 스치듯라이브 2019' 가을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음악회는 '가을, 걸음을 멈추고 음악과 만나다'를 콘셉트로 매주 금요일 오후 12시부터 50분 동안 진행된다. 음악회에는 스텔라장(18일), 더로즈(25일), 브로콜리너마저(내달 1일)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참여한다.

또 한화투자증권은 음악회 관람객들에게 매회 공연마다 선착순으로 커피 200잔을 제공하고 경품 추첨을 통해 뮤지션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통기타도 증정한다.

한종석 한화투자증권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올해부터 봄과 가을 2회로 진행되는 라이프플러스 스치듯라이브는 바쁜 직장인들에게 점심시간의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음악회"라고 말했다.

신영증권 사옥.
신영증권 사옥.

신영증권 역시 매주 목요일 오후 12시 본사 앞 광장에서 미니 음악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지난해 5월 사옥을 리모델링 하면서 이와 함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었다.

신영증권은 '마티네 콘서트'를 지난달부터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에 신영증권 본관 1층 광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6회 공연 중 4회를 마쳤으며 앞으로 공연은 오는 17일(목) 아르띠에, 24(목) 남성4중창이 남아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가 최근 '문화 마케팅'에 나서는 이유는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이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며 "감성을 결합한 '문화 마케팅'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가 크기 때문에 충성도 고취 등 평생고객 확보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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