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막대한 부채를 가지고도 직원 연봉 인상 등 제 식구 챙기기에 급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인당 평균 보수액이 올해 9000만원 수준으로 연봉은 1억원에 달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의 부채는 17조5000억원으로 비율이 2287%에 달한다.

문제는 이러한 심각한 부채가 있는데도 '직원 연봉 인상', '방대한 주택자금대여금 지급' 등을 진행했다는 사실이다.

한국석유공사 직원들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2016년 7200만원, 2017년 8200만원, 2018년 8500만원, 2019년 9000만원 수준으로 증액됐다. 현재 직원들의 연 급여는 1억원에 육박해 다른 공기업과 비교해 많은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증액 과정에서 성과급을 없애고 2018년 64만원 수준이던 고정수당을 200만원까지 올리는 등 ‘꼼수 인상’ 행태도 있었다. 여기에 공사 내 직원 대상 주택자금대여금으로 총 1050억 원을 쏟아부어 ‘과도한 사내 특혜’를 제공한 것이 밝혀졌다.

과거 석유공사가 ‘2019년 비상경영 추진계획’을 통해 방대한 부채를 극복하기 위한 고통 분담, 비상경영’을 주장한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로 볼 수 있다.

권 의원은 “부채 비율 2287%, 부채 17조5000억원의 ‘석유공사’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이라며 “부채가 방대한 상황에서 국민 세금인 예산을 재원 삼아, 직원들에게 ‘주택자금대여금’을 제공하고, 직원연봉을 ‘꼼수 인상’ 하는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고강도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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