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자위 국정감사에서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선서문을 전달하기 위해 위원장석으로 향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자위 국정감사에서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선서문을 전달하기 위해 위원장석으로 향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이상직 사장의 측근을 요직에 앉힌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유섭 의원(자유한국당)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진공은 지난해 5월 개방형 직위 채용공고를 통해 대외협력실장을 모집했다.

서류전형과 신체검사, 면접전형(과제발표)을 통해 최종 임용되면 2년간 계약직으로 연봉 9500만원을 받는 조건이다. 응시자격은 △국회·정부 등 대외협력 △정책·사업 홍보 △정책보좌 △정책·사업 개발 업무 관련 경력 10년 이상 등이다.

중진공 채용공고에는 총 14명이 신청했고, 서류전형과 신체검사 등에서 3배수로 좁혀졌다. 최종면접을 본 3명 중 A씨가 선발돼 지난해 7월 1일자로 부임해 근무 중이다.

그런데 A실장은 이상직 이사장이 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당선되자 새만금관광개발에서 나와 그와 함께 국회로 적을 옮긴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이사장의 의정활동 임기 2012년 5월부터 2016년 5월까지 4년간 비서관과 보좌관으로 근무했다. 이를 합하면 이 이사장과는 8년간 동고동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A씨의 이력 때문에 중진공 안팎에선 대외협력실장 채용공모가 '낙하산 임명'을 위한 요식행위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중진공은 절차상 하자가 없었으며, 중소벤처기업부 감사에서도 지적받지 않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정유섭 의원은 "공공기관 고위직에 자신의 측근을 심은 낙하산 인사의 전형으로서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며 "채용 과정에 이상직 이사장의 입김이 있었는지 여부를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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