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콤 취리히 사옥 전경.[사진=SKT]
스위스콤 취리히 사옥 전경.[사진=SKT]

[스위스 취리히=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5G 로밍 서비스가 스위스 현지에서 순조롭게 안착했다.

SKT는 지난 7월 17일 스위스 5G 로밍 서비스 개시 이후 이달까지 3개월간 총 3000여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고 스위스 로밍 전체 이용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스위스 현지에서 5G 로밍 속도는 LTE보다 4배 빠르게 측정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남호 SKT 로밍사업팀장은 이날 스위스콤 취리히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8년 12월부터 5G 로밍 파트너사를 발굴하기 시작해 이듬해 3월 스위스콤으로 선정하고, 6월 현지 테스트를 마쳤다”며 “현재 월평균 1000명이 스위스에서 5G 로밍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통신 강국 스위스와 5G 로밍 상용화 첫발

SKT와 스위스콤은 로밍 분야에서 인연이 깊다. SKT는 2013년 7월 유럽 지역 LTE 로밍 서비스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스위스콤과 협력한 바 있다.

김 팀장은 스위스콤을 최초 5G 로밍 파트너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고객이 실제 5G 로밍 체험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므로 5G 전국망을 구축하고 있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협의했고, 스위스콤은 유럽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가장 넓은 전국망 커버리지를 보유해 파트너사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위스는 전통적으로 유럽의 통신 서비스 강자로 꼽힌다. LTE 커버리지는 99%이고 통신 가입자 수는 1123만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32% 수준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아서디리틀’은 올해 3월 스위스를 ‘글로벌 5G 선도국가’로 선정하기도 했다.

스위스 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스위스콤은 지난 4월 17일 유럽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취리히, 제네바, 베른 등 주요 관광지 포함 110개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팀장은 “5G 로밍에 대한 사례가 없어 기술, 단말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단말이나 네트워크 최적화를 위해 SKT와 삼성 측 엔지니어가 스위스를 방문해 망 최적화, 필드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왼쪽) LTE 로밍 속도 측정 결과와 (오른쪽) 5G 로밍 속도 측정 결과.[사진=SKT]
(왼쪽) LTE 로밍 속도 측정 결과와 (오른쪽) 5G 로밍 속도 측정 결과.[사진=SKT]

◇스위스서 LTE보다 4배 빠른 속도 5G 구현

5G 로밍 사용자들이 스위스 내 5G 가능 지역에서 LTE보다 4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SKT가 올해 7월 5G 로밍 개시 시점에 스위스에서 실제 측정한 데이터 다운로드 평균 속도는 300Mbps로 LTE보다 4배 빨랐다. 이는 2GB 영화 한편을 약 1분 만에 다운받을 수 있는 속도로 스위스에서도 유튜브 등과 같은 미디어 서비스를 불편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스위스 현지에서 5G 로밍 속도를 측정해 보니, LTE보다 많게는 6배 가량 빠른 속도가 측정됐다.

취리히 시내 신시가지인 풀스5 광장 인근을 돌며 갤럭시 S10 5G 단말로 측정한 테스트에서 LTE는 100~200메가비피에스(Mbps), 5G는 400~600 메가비피에스(Mbps)로 각각 측정됐다. 각 단말에서 인터넷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웨이브'를 다운로드하자 LTE에서 다운로는 되는 사이 5G는 다운로드가 완료돼 체감속도는 그 이상이다.

향후 SKT와 스위스콤은 향후 주기적으로 현지망을 점검하고 테스트해 로밍 품질 개선에 신경 쓴다. 또 SKT 간판 로밍 서비스인 바로에 5G 로밍을 적용해 개선된 음성통화 품질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 “5G 로밍을 통해 사용자들은 해외에서도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을 실시간으로 즐기고 고품질 1인 방송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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