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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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취리히=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SK텔레콤 5세대(G) 권역이 20개국으로 확대된다.

SKT는 오는 2020년까지 5G 로밍 서비스를 세계 각지로 확산할 방침인데, 스위스를 신호탄으로 연내 4개국을 확보하고 내년까지 미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20개국 이상으로 커버리지를 넓힌다. 5G 사용자 편의를 높여 5G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5G 로밍은 5G를 상용화한 국가 이동통신사 제휴로 서비스할 수 있다. 이달 기준 20개국, 35개 사업자가 5G를 상용화한 상태다. 한국, 미국, 영국, 스위스, 이탈리아, 독일, 아랍에미리트, 스페인, 오스트리아, 호주 등이다.

김남호 SK텔레콤 로밍사업팀장이 스위스콤 취리히 사옥에서 SKT 2020년 로밍 사업계획을 소개하고 있다.[사진=SKT]
김남호 SK텔레콤 로밍사업팀장이 스위스콤 취리히 사옥에서 SKT 2020년 로밍 사업계획을 소개하고 있다.[사진=SKT]

◇세계 최초 5G 로밍 상용화 기술, 내년 말까지 미국·중국· 호주로 확산

16일 SKT는 스위스 스위스콤  취리히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로밍 서비스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17일 스위스콤과 세계 최초로 5G 로밍을 시작한 바 있다.

김남호 SKT 로밍사업팀장은 “5G 상용화에 이어 로밍도 선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했다” 고 말했다. 그는 “2020년 말까지 미, 중, 일 포함 20개국 이상에서 SKT 5G 로밍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향후 5G 로밍은 우리 사용자가 많이 방문하면서도 품질이 보장되는 주요 사업자 위주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SKT는 연내 중국, 핀란드, 이탈리아로 5G 로밍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어 2020년 1분기에 영국, 일본 포함 4개국, 2분기에 미국, 독일 포함 4개국, 3·4분기에 홍콩, 호주, 태국, 대만 포함 8개국에서 5G 로밍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 “중국 5G 로밍은 현재 차이나유니콤과 협의 중으로 이달 말이나 11월 초로 계획하고, 이탈리아와 핀란드 등 최소한 4개 국가에서 5G 로밍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추진할 것”이라며 “일본은 내년 도쿄올림픽, 미국은 미국 5G 주파수인 28㎓ 단말 상용화 시점 등을 고려해 5G 로밍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스위스콤 로밍 담당 임원도 참석해 SKT와 협업에 대해 설명했다.

스위스는 지난 4월 17일 유럽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국가다. 스위스콤은 스위스 1위 통신사업자로 취리히, 제네바, 베른 등 주요 관광지 포함 110개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올해 안에 인구대비 90%까지 5G 커버리지를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SKT 외에 핀란드 엘리샤와 5G 로밍서비스를 제휴하고 있다.

제롬 윈가이어 스위스콤 로밍 사업대표는 “SKT와 스위스콤은 모바일시장 리더가 되고자 하는 목표가 같다”며 “2019년은 (5G 시대) 큰 전환 순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롬 윈가이어 스위스콤 로밍사업대표가 SKT와 5G로밍 협력에 대해 설명 하고 있다.[사진=SKT]
제롬 윈가이어 스위스콤 로밍사업대표가 SKT와 5G로밍 협력에 대해 설명 하고 있다.[사진=SKT]

◇5G 단독 기술로 초저지연· 초고속 특성 고스란히 제공

SKT는 5G 로밍 확산을 위해 5G SA(Stand Alone, 5G 단독규격) 로밍 기술 확보, 요금제 개편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마케팅, 기술, 단말 전문가로 구성된 5G 로밍 태스크포스팀도 꾸렸다.

우선, 2020년을 ‘5G SA 로밍 개발 원년’으로 선포하고 내년 5G SA 로밍 도입을 위한 기술 준비에 들어간다.

현재 5G와 LTE 시스템을 일부 공유하는 ‘NSA(Non-Stand Alone, 5G-LTE 복합 규격) 로밍에서 5G 시스템만을 사용하는 5G SA로 전환해 사용자들이 5G 초저지연, 초고속, 초연결성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로밍 요금제도 손질한다. 2020년 신규 5G 로밍 요금제 출시를 목표로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의논 중인 상태다.

김 팀장은 “올해 말까지 진행 중인 5G 로밍 프로모션 요금제 종료 후, 해외 방문객 이용 패턴 분석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지금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신규 요금제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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