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사옥 <사진제공=넷마블>
넷마블 사옥 <사진제공=넷마블>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확보해 1대 주주로 경영권을 확보하는 인수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 코웨이 기존 비스니스에 넷마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력을 결합해 사업 안정성을 더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4일 웅진코웨이 인수 추진 관련 컨퍼런스콜을 통해 "굉장히 좋은 사업 기회가 있었고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구독 경제 산업에 진입하는 것"이라며 "자체적 사업 다각화를 하기 위해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실물 구독경제 모델이 급부상 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특히 렌탈 모델은 향후 IT기술과 결합에 따른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넷마블이 게임 사업에서 확보한 유저 빅데이터 분석 및 운영 노하우를 코웨이가 보유한 모든 디바이스에 접목해 글로벌 스마트홈 비즈니스로 전환에 유리한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에 나선 것은 방준혁 넷마블 의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구독경제와 스마트홈 잠재력을 크게 봤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글로벌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5300억 달러(약 600조원)에 달하고, 스마트홈 시장 규모도 2023년까지 1920억 달러(약 227조원)로 고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장원 넷마블 부사장은 "그동안 게임 사업을 운영하면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유저 빅데이터 분석·운영 노하우를 발전 시켜 왔다"며 "이런 기술 및 노하우를 코웨이가 운영 중인 모든 제품에 접목해 '스마트홈 디바이스'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 중이고 향후 스마트홈 영역으로 발전할 수 있는 플랫폼형 구독경제 사업자를 인수함으로써 기존 게임사업이 더해져 향후 넷마블 사업 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마블은 1조8000여 억원 규모로 알려진 인수 자금을 자체 조달할 계획이다. 또 향후 게임사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했다.

서 부사장은 "인수 자금은 자체 보유한 현금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넷마블은 연간 3000억~4000억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할 능력이 있고 차입금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으며 투자 자산도 여럿 갖고 있다. 때문에 M&A 기회가 발생할 때 적극적으로 대응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 합병을 완료하면 스마트홈 외 게임과 어떠한 융합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넷마블이 엔터테인먼트 회사 빅히트에 2000억원을 투자해 올 6월 BTS월드를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 처럼 넷마블캐릭터 스토어 '넷마블 샵'을 통해 웅진코웨이 가전제품 등에 게임 캐릭터를 접목시키거나 게임속 아이템을 웅진코웨이 모형(비데,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으로 만들어 연결고리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NC다이노스를 창단하고 주가가 급등하며 상승세를 보였었고, 카카오도 멜론 인수로 음원 스트리밍 채널을 확보한 이후 주가 상승 흐름을 기록했다"며 "넷마블의 경우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것 이기에 장기적으로 분명 시너지가 있을 것 같다. 예로, 넷마블이 캐릭터 상품을 만들어 팔 수도 있을 것이고, 본업인 게임에 웅진코웨이와 관련된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접목해 신규 게임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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