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꿈틀대는 일반의약품 시장, 사활 건 제약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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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꿈틀대는 일반의약품 시장, 사활 건 제약사들
업계 악재·약가 인하 정책 등 시장에 타격…OTC 분야 경쟁 심화
대형사부터 신흥 브랜드까지 정체성·전통성 앞세워 주도권 선점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9.10.15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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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터진 업계 악재와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 등으로 제약사들의 OTC 분야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이어 터진 업계 악재와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 등으로 제약사들의 OTC 분야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연이은 악재와 정부정책 변화에 제약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전문의약품 시장의 수익성 악화까지 겹치면서 상당수 제약사들이 OTC(일반의약품) 분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15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조2990억원 규모의 OTC 시장이 2016년 기준 2조 7190억원으로 성장, 내년 3조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일괄 약가제도 시행 이후 7년 만에 제네릭(복제약) 약가제도 개편이 이뤄지면서 전문의약품 업계에 악재로 작용, OTC 분야에 대한 제약사들의 주도권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OTC 최강자 중 한 곳인 동아제약은 올해 박카스와 가그린, 판피린, 템포 등을 중심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카스의 경우 업계 1위, 전통성을 강조한 ‘올드트럭’의 컨셉을 유지하되, 젊은 층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홍보 채널 다각화 등으로 성장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바이엘로 사의 경구용 사전피임약 ‘마이보라’의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OTC 분야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한양행은 OTC 다각화에 초점을 맞췄다.

일반의약품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각 브랜드의 정체성과 전통성을 바탕으로 한 주도권 잡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반의약품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각 브랜드의 정체성과 전통성을 바탕으로 한 주도권 잡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선 2017년 기준 매출액 190억원에 달하는 안티푸라민의 차별화를 통해 내년 200억원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유한건강생활’을 통해 주분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 아닌 자체 건강기능식품 생산을 바탕으로 차별화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 매출 2위의 GC녹십자는 올 초부터 일반의약품 품목 강화를 추진, 비맥스, 하이간, 제놀, 탁센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마케팅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성장률을 올린 대웅제약의 경우 주력 품목인 우루사, 임팩타민 등의 판매 증가세가 이어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국내 생산이 중단됐던 조선무약의 액상 소화제 솔표 ‘위청수 에프’를 최근 다시 시장에 내놨다.

위청수 에프는 지난해 9월 광동제약이 조선무약의 상표권을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품목이다.

조선무약은 1925년 창업해 1990년대까지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한방의약품 제약사로, 광동제약은 지난해 12월 솔표 우황청심원 수출용 제품의 허가도 취득한 바 있다.

한편 국내 경구피임약 1위인 알보젠코리아의 ‘머시론’도 OTC 경쟁에 합류했다.

지난 7월 기준 매출액 14억원을 돌파하면서 경구피임약 시장의 50%에 달하는 지분을 챙겨갔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 시장에서 20% 수준에 달하는 일반약 시장을 잡기 위한 업계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다”며 “기존 채널의 효율적 활용과 사업 영역확대를 위한 조치는 물론 브랜드의 정체성·정통성을 바탕으로 주도권 잡기에 더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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