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나바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미국 백악관 내 대표적인 극우 반중 인사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중국과의 경제 전쟁에서 한발 빼는 듯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13일(현지시각) 피터 나바로 국장은  "모든 것이 잘 돌아간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11월 17일 칠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미국 폭스비즈니스의 '폭스앤드프렌즈'에 출연해  미국 농가가 이번 '미니딜' 효과를 빠르게 체감하게 될 것이라며 보호 무역으로 인한 경기 하강론 차단에 나섰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최근 조사에 따르면 경제예측 전문가 54명의 미국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올해 2.3%, 내년 1.8%로 저조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의 작년 실질 경제성장률 2.8%와 비교할 때 크게 떨어진 수치다. 올해와 내년 전망치 중간값은 지난 6월 설문 결과이던 2.6%, 2.1%에 비교해서도 크게 떨어져 전문가들의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또 전문가들 53%가 이 같은 우려의 주요 원인으로 미국 정부가 중국과 유럽을 상대로 주도하고 있는 보호주의 통상정책을 꼽아, 미중 무역전쟁의 주범이 직접 물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미니딜'에 합의한 양국은 합의문 세부사항을 확정하는 데 3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나바로는 "농가에는 이번 합의가 아주 큰 뉴스이자 호재"라며 "중국은 앞으로 두 배는 더 많은 농산물을 사들일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번 합으가 성사되면 중국은 연간 400억∼500억달러(약 47조∼59조원) 규모의 미국 농산물을 수입할 전망이다. 대신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2500억달러(약 297조원)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30%로 인상하려던 방침을 보류했다.

나바로 국장은 "우리는 또 지적 재산권 침해에 대해 몇몇 훌륭한 조항을 넣기로 했다"며 "기업가들과 노동자들, 제조업체들도 이를 정말로 반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이 미국 기업에 기술이전을 강요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좋게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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