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로고. [사진=각 사]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로고. [사진=각 사]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배달앱 시장을 양분 중인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가 올 하반기부터 각자만의 방식을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이전까지 가격 할인 경쟁으로 시장 점유율 차지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미래를 향한 성과물도 차근차근 내놓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우선 배민은 지난 2년간 개발해왔던 자율주행 배달로봇 상용화를 통해 향후 배달시장 기술 혁신에 앞장서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일 공개한 자율주행 로봇 ‘딜리 타워’는 라이더와 고객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배달 로봇이다. 딜리 타워는 라이더가 가지고 온 배달음식을 1층에서 수령해 엘리베이터로 고객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분업으로 라이더는 배달 건당 약 10~15분을 절약할 수 있어 건당 수익이 발생하는 라이더들은 더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고객 또한 로봇이 배달해 줘 생활공간 보안이 확보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배민은 2020년 대중화를 목표로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배민은 IT솔루션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자율주행 서빙 로봇 ‘딜리’와 ‘딜리 플레이트’, ‘딜리 슬라이드’을 시범 운영 하는 등 외식산업 문화를 바꾸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이 선보인 자율주행 로봇 '딜리 타워'(왼쪽)와 요기요가 8월 출시한 업계 첫 구독형 할인 서비스 '슈퍼클럽' 모습. [사진=각 사]
배달의민족이 선보인 자율주행 로봇 '딜리 타워'(왼쪽)와 요기요가 8월 출시한 업계 첫 구독형 할인 서비스 '슈퍼클럽' 모습. [사진=각 사]

요기요는 고객 중심 서비스 강화로 단골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8월 출시한 구독형 할인 서비스 ‘슈퍼클럽’이 구심점 역할을 한다. 

출시 한 달 만에 25만명 구독자를 이끌어낸 슈퍼클럽은 향후 기존 혜택 외에도 더 많은 추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중소 외식업체부터 프랜차이즈업계와 연계해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양사 전략이 극명하게 갈리게 된 이유는 각각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 달라서다. 

배민은 광고 기반 플랫폼을 추구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용을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홍보에 적극적이다.

반면에 주문 건당 수수료를 책정해 운영하는 요기요는 할인 혜택이 고객 유치가 가장 효과 높은 마케팅 수단이다. 고객이 앱 내에서 주문을 많이 하고 이용이 늘어날수록 수익이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고객 유치 경쟁이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자 각 사만의 전략을 통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시장 점유율보다는 앞으로 회사 규모를 어떻게 키워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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