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내년 1월 14일 윈도우7 서비스 종료 시점을 앞두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하 공공기관이 여전히 윈도우7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윈도우7 서비스가 종료되면 더 이상 보안 업데이트가 지원되지 않아 과기부 PC의 보안 문제가 우려된다.

14일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 과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운영체제(OS) 현황’을 분석해 본 결과 현재 과기부가 사용 중인 9만1733대의 PC중 5만7295대가 윈도우7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체 PC의 62.5%에 달하는 수치다.

기관별 윈도우7 PC 사용현황을 보면 우정사업본부가 4만976대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원자력연구원 2179대, 한국원자력의학원 1241대, 한국화학연구원 1147대 등 순으로 나타났다. 

교체 계획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기부 및 산하 공공기관이 사용하고 있는 윈도우7 PC 5만 7,295대 중 서비스 종료 시점까지 교체 계획이 있는 PC는 절반가량인 3만611대(53.4%)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교체 사유로는 ‘서비스 종료 시점 이후 교체 예정’, ‘장비용으로 네트워크 차단조치’ 등이다.

김성수 의원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윈도우7 PC에 대한 교체 없이 해당 서비스가 종료되면 과기부 및 산하 공공기관의 PC는 각종 취약점에 노출돼 해커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과기부는 해커들의 놀이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행정·공공기관 PC중 윈도우7 사용으로 교체가 필요한 PC는 전체의 244만5177대이다. 지난해와 올해 교체실적·계획 PC는 177만6959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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