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위원장 김태균, 광양2)는 지난 10일과 11일, 정양수(57) 전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정 후보자의 경영능력과 전문성, 자질 등에 대한 검증에 나섰으나 부실한 자료제출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사진=전라남도의회]
전라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위원장 김태균, 광양2)는 지난 10일과 11일, 정양수(57) 전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정 후보자의 경영능력과 전문성, 자질 등에 대한 검증에 나섰으나 부실한 자료제출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사진=전라남도의회]

[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신영삼 기자]정양수(57) 전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늦어질 전망이다.

전라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위원장 김태균, 광양2)는 지난 10일과 11일,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14일까지 후보자에 대한 적격 또는 부적격 의견이 담긴 경과 보고서를 채택해 집행부에 송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위원회 관계자는 14일 열린 상임위에서 정 후보자에 대한 적격성 여부에 판단을 두고 내부적으로 논란이 많아 보고서 채택이 늦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사청문회에서는 영세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보증재단에 근무할 사람이 비상장 주식을 포함한 1억8000여만 원의 주식과 1개소당 3000여만 원에 달하는 골프회원권을 2개소나 보유하고 있는 점이 지적됐다.

뿐만 아니라 최근 5년 동안 본인이 20여만 원, 부인이 4만여 원에 그치고 그나마도 최근 3년 동안은 실적이 없는 등 형식적인 수준의 기부활동과 주소를 전남이 아닌 광주에 두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받았다.

또, 정 후보자가 동일 분야에서 30년 근무한 전문성은 인정하나 기관장으로서 경영 경험이 없는 점은 조직을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재산 내역을 제공하지 않는 등 청문회에 제출한 자료가 일부 사실과 다르고 자료 제출과 준비에 성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인사청문위원은 “소상공인인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힘든 소상공인들을 찾아가 도와주는 곳인데, 중소기업 이상의 기업인들을 상대로 했던 신용보증기금에서 근무해 온 사람이 적응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형식적인 수준의 기부와 봉사활동은 철저히 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신용보증재단의 성격에 적정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 제기한 ‘선거보은’ 의혹에 대해서는, 김영록 지사와 고향이 같을 뿐 보은 성격은 없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전남 완도 출신으로 광주상고, 전남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후 1988년 신용보증기금에 입사해 자금운용부장, 광주중앙지점장, 광주지점장, 서울동부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호남영업본부 광주채권관리단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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