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은정과 윤기원. [사진=연합뉴스]
배우 황은정과 윤기원.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배우 황은정이 전 남편 윤기원과 이혼 후 힘들었던 심경을 고백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황은정이 게스트로 출연해 1년 반 전에 이혼 기사가 떴을 때를 회상했다.

황은정은 "10년 전에 알고 지낸 오빠들에게 '술 한 잔 먹자'는 연락이 왔다"며 "대부분 유부남이었다. 내가 이혼녀라고 무시하고 우습게 보는 시선이 있어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6년간 결혼생활 동안 부부동반 프로그램도 했다. 그 모습이 쇼윈도냐고 물어보는데 리얼하게 나온 게 맞다. 좋을 때는 좋았고 싸울 때는 싸웠다"고 밝혔다.

황은정 윤기원과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60, 70대를 상상하니까 각자 생각한 이상이 전혀 달랐다. 우리에게 미래가 없구나 싶어 이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은정은 그러면서 말을 이었다. "이사 나올 때가 제일 힘들었다. 6년 동안 결혼생활 하면서 남편보다 내가 일을 더 많이 했더라. 재산 분할할 때 오히려 내가 (돈을) 더 줘야 하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또 "부모님이 해준 혼수 싹 다 가져가야겠다는, 본전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6년 동안 같이 쓰던 물건을 다 정리하는 게 힘들었다. 그리고 결혼사진, 앨범 다 두고 나왔다. 보고 나중에 후회하라고"라고 했다. 

끝으로 황은정은 "나 빼고 다 잘 사는 느낌이었다. 매일 술을 찾게 되고 폭식을 하다 보니 살이 10kg가 쪘다. 자존감은 지하 13층까지 내려갔던 것 같다"며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하게 돼 이러면 큰 일 나겠다 싶었다"고 아픈 심경을 전했다.

한편, 2011년 드라마 '버디버디'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은 황은정과 윤기원은 지난 2012년 5월 결혼했지만, 2017년 12월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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