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자인진흥원 성남 코리아디자인센터. [사진=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디자인진흥원 성남 코리아디자인센터. [사진=한국디자인진흥원]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지난해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고, 홈페이지 지도에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이번에는 온라인 교육 콘텐츠 개발을 명목으로 예산까지 낭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유섭 의원(자유한국당)이 한국디자인진흥원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8월 진흥원이 긴급입찰로 제작한 ‘디자인권리보호 온라인 교육 콘텐츠’의 평균 시청 횟수는 웹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이 각각 147회, 44회에 불과했다.

이를 두고 2018년 연내 예산 소진을 위해 긴급입찰 공고를 올린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온다. 진흥원은 당초 계획인 ‘강의형’ 교육 콘텐츠에서 ‘웹드라마’ 콘텐츠로 변경했으며, 납품받은 지 5개월이나 지난 올해 5월에서나 유튜브 영상을 게재한 점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진흥원은 부적절한 예산 집행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진흥원이 주관하는 모든 공모전과 선정사업의 심사는 우수하고 검증된 평가위원 풀을 통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한층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는 윤주현 진흥원 원장의 경영방침과 괴리된다.

정유섭 의원은 “진흥원 직원 정원이 129명인데 평균 조회수 44회는 직원조차 안 본다는 것”이라며 “(진흥원은) 예산 낭비하지 말고 기업들 지원에 힘쓰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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