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e여행] “미니멀 캠핑으로 가을 낭만 만끽해요”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가을·겨울 쌀쌀해지는 계절을 맞아 야외 활동이 줄어드는 때다. 낮아진 기온에도 이 시기 미니멀 캠핑을 즐기는 이들은 아이동반 가족보다는 특별한 정취와 낭만을 향유하는 커플 위주다. 또 복잡한 사회관계에서 떠나 자연 속에서 홀로 보내는 시간을 갖는 혼캠핑도 상대적으로 한산해지는 이 때가 제격이다. 

이러한 캠핑에 짐을 번잡하게 꾸릴 필요는 없다. 최소한의 장비로 가뿐하게 다녀오면 된다. 가을·겨울 캠핑을 멋스럽게 하는 미니멀 캠핑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접근성이나 편의시설보다 멋진 풍광 중시

우선 아무리 짐을 최소화해도 꼭 챙겨야 할 요소로 텐트와 테이블, 의자, 난방용품 등이 있다.

여기에 식사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바비큐가 어느 시기보다 향긋하고 맛있어진다. 바비큐 도구 역시 단둘이 떠나는 커플을 위한 간편 장비가 잘 나와 있다.

그런가 하면 취사는 물론 식수대 등 편의시설은 없지만 미니멀 캠핑으로 자연풍광이 멋스러운 곳을 찾는 이들도 있다. 이럴 때는 소풍처럼 음식과 음료를 모두 미리 준비하는 형태도 감수한다.

쌀쌀해진 계절을 맞아 그늘만 막아주는 타프보다는 찬바람을 막아주는 거실형텐트 또는 셸터를 설치한다. 당일 캠핑 또는 1박을 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미니멀캠핑에서도 필수템 ‘원목 테이블과 의자’

테이블과 의자 휴대 여부는 찾는 목적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차량을 이용해 접근하기 쉬운 곳이라면 나무 테이블과 나무 의자를 챙겨 멋스런 분위기를 연출하는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미니멀 캠핑이라고 무조건 짐을 줄이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감성을 살리는 포인트 요소는 꼭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캠핑 사진을 보면 실제로 월넛 테이블과 빈티지 접이식 의자가 한껏 스타일을 완성해주는 필수 소품임을 알 수 있다.

가을 단풍놀이나 겨울 설경 등을 즐기기 위한 장소 가운데는 주차장과 다소 거리가 있는 곳도 많다. 이런 경우 캠핑 용품을 담아 끌기 좋은 바퀴 튼튼한 캐리어가 필수다. 테이블과 의자를 대신 노르딕풍 프린트 또는 짙은색 계열 체크무늬 등이 들어간 깔개로도 멋을 낼 수 있다.

난방 도구로 전기장판과 난로가 최근에는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와 있어 좋다. 전기장판은 1인용, 2인용 등으로 편리성이 더해졌다. 난로 역시 목적성에 따라 취향이 확실해졌다. 더 넓은 것 또는 가벼워 휴대성을 강조한 것, 빈티지한 분위기 연출에 좋은 것 등을 선택하면 된다.

◇추천 캠핑 장소와 난방용품 마련 꿀팁

여주시 강천섬은 은행나무길 노오란 단풍이 수놓은 가을 정취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전문 캠핑장이 아님에도 미니멀 캠핑으로도 많이 찾는 이유는 남한강 앞 수변데크를 비롯해 곳곳에 데크가 설치돼 있고 쾌적한 환경 때문이다. 개수대도 없고 화기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야경을 즐기려는 숙박 캠핑도 제법 많다.

서울에서는 난지캠핑장과 노을캠핑장이 왕도다.

난지캠핑장은 한강과 생태공원이 어우러져 있고 각종 편의시설 등도 잘 갖춰져 당일 피크닉은 물론 1박 하기에도 좋다. 텐트는 물론이고 장비 대여 등 편리함 일순위다. 

노을캠핑장은 이름처럼 아름다운 노을과 어우러진 서울 풍광을 감상하는 곳이다. 봄·여름에는 가족단위 캠핑객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가을에는 호젓함을 누려볼 수 있다.

배정석 코베아 팀장은 “가을·겨울 캠핑은 입문자나 향락객보다는 캠핑을 꾸준히 즐겨온 이들이 계절적 정취를 만끽하려 떠나는 경우가 많다”며 “미니멀 캠핑 인기에 따라 휴대하기 편리한 극세사 전기매트와 난로 등 제품이 잘 나와 있고 업체별로 이 시기 동계특가전도 진행해 할인된 가격으로 장만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