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셀토스가 지난 9월 6000대 이상 판매량을 나타냈다.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차 셀토스가 지난 9월 6000대 이상 판매량을 나타냈다. [사진=기아자동차]

[이뉴스투데이 방기열 기자] 지난 6월 국내 시장에 처음 등장한 기아자동차의 하이클래스 SUV 셀토스가 흥행을 이끌며 그 인기로 인한 명과 암이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

셀토스는 국내 시장 등장 후 3335대를 시작으로 8월 6109대, 9월 6109대로 1만5553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셀토스에 대해 디자인, 가격, 성능 등에서 뛰어난 상품성을 보인다고 입을 모은다.

셀토스는 1929만원부터 2813만원까지 폭넓게 책정됐으며 1.6 디젤 및 가솔린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전 트림에 전방추돌방지보조와 차로유지보조 등 ADAS 사양을 기본 장착해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기아차의 셀토스 독주가 자사의 타 모델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소형 SUV 스토닉은 매월 1000대 내외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셀토스의 본격 인도가 시작된 7월 559대, 8월 476대, 9월 406대를 기록 중이다.

또한 기아차 준중형 SUV 스포티지 또한 셀토스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지는 올해 상반기 2695대 판매량을 보였지만 셀토스의 등장 후 7월 1860대, 8월 1485대, 9월 1414대로 줄어들었다. 이에 기아차는 디자인 고급감 강화, 고객 선호 편의사양 등을 확대 적용한 ‘2020년형 스포티지’를 출시하기도 했다.

셀토스의 등장으로 현대차 일부 모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아 스포티지와 형제의 차로 알려진 투싼은 7월 3183대, 8월 2583대, 9월 1620대로 감소세를 나타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등장한 셀토스는 모델 체인지를 앞둔 스포티지 및 투싼에 비해 300만원 이상 저렴하지만 다수의 최신 기술을 탑재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소형 SUV지만 동급 최고 크기 때문에 준중형 모델과 경쟁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셀토스는 국내 시장서 가격 및 상품성 때문에 일부 모델과의 판매 간섭은 불가피해 보인다. 또한 월평균 6000대 이상의 수요로 인해 출고 대기기간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셀토스는 누적 계약 2만6000대를 돌파했으며 출고까지 약 3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셀토스는 올해 말까지 1만8000대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이미 1만6000대를 판매한 상태”라며 “셀토스의 판매 목표치를 5만대로 수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 셀토스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해외시장서 큰 인기를 모으며 지난 7월 인도 시장 사전 계약으로 첫 선을 보인 이후 지난달까지 예약 대수가 5만대를 돌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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