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준현이 8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카스의 신규 TV 광고 ‘캬~, 갓 만든 생맥주의 맛’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미디언 김준현이 8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카스 신규 TV 광고 ‘캬~, 갓 만든 생맥주의 맛’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카스가 초상집 분위기다. 최근 테라와 점유율 싸움에서 수세에 몰린 데다가 반격 카드로 야심차게 준비한 광고 모델 김준현마저 과거 음주운전 흑역사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가 에이핑크 손나은과 함께 새 모델로 선정한 김준현이 과거 음주운전 사고 전력이 재조명 받으며 비난 여론이 거세다. 

오비맥주는 이 사실을 8일 기자간담회를 연 직후에야 파악했다. 앞서 2016년부터 도로교통공단과 음주운전 타파 스티커 공모전을 진행하는 등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을 꾸준히 해온 점까지 감안하면 이번 사건이 더욱 뼈아프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준현은 2010년 음주운전으로 보행자 왼쪽 발등 뼈 골절 전치 3~4주 부상을 입히는 사고를 낸 바 있다. 당시 그는 혈중 알코올 농도 수치가 면허정지 수준인 0.091%이었다.

이렇다보니 8일 전해진 김준현 카스 모델 소식에 즉각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편에서는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김준현이 맥주 광고를 한다는 것이 불편하다’고 말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죄값을 치렀고 앞으로 새 삶을 살면 된다’는 의견이다.

카스와 3월 출시한 테라의 국내 맥주 점유율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하이트진로]
카스와 3월 출시한 테라의 국내 맥주 점유율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하이트진로]

김준현은 광고모델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맥주 광고 모델을 한다는 것은 자랑이다”라며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김준현은 음식을 맛있게 먹는 ‘프로 먹방러’답게 맥주를 맛있게 먹는 팁까지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다수는 김준현 카스 모델 소식이 불편하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음주운전 사고라는 점에서 “김준현이 모델을 한다면 카스를 먹지 않겠다”며 불매 운동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김준현에 대한 싸늘한 여론에 오비맥주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모델을 낙점한 마케팅 부서에서 (김준현의 음주운전 전력을) 전혀 몰랐다”며 “이번 사건을 배우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9월 메리츠종금증권이 서울 주요지역 식당을 대상으로 진행한 맥주 점유율 조사 결과 테라가 평균 61%, 카스가 39%로  나타났다. 

실제 서울 시내 음식점 주류 냉장고에서 맥주 종류별 생산 날짜를 확인하면, 테라는 대부분 1~2주 전으로 확인되는데 비해 카스는 1~2달 이전부터 1~2주 전까지 다양하다. 이는 카스 회전율이 높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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