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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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 확산으로 일본 여행객들이 동남아로 발길을 돌리면서, 대부분 항공사가 동남아 노선 취항에 열을 올리고 있다.

10일 티몬에 따르면 지난 2개월간 항공권 예약 분석 결과 일본행 해외여행 수요가 감소한 대신 대만 타이페이, 태국 방콕 등 동남아 지역의 인기가 상승했다.

올해 8~9월 항공권 예약 매출 비중을 보면 동남아는 39%로 1위를 차지한 반면, 일본은 3%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일본은 지난해 16%보다 13%포인트 감소했지만, 동남아는 약 10%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항공권 예약일 기준 발권 순위에서도 1~5위 지역 모두 동남아가 차지했다. 특히 10위권 밖이던 타이페이는 지난해 대비 다섯 계단, 괌은 네 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일본 주요 도시가 5위권에 머무르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이처럼 여행객들이 동남아로 발길을 돌리는 이유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확산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여행을 대신해 비행시간과 여행 환경이 비슷한 동남아를 선택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비용 항공사(LCC)들도 잇따라 동남아 취항을 알리고 나섰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인천~마카오 노선의 신규 취항을 확정했으며 이달부터 정저우, 장자제, 하이커우, 화롄, 가오슝 등 본격적인 노선 다변화를 노린다. 

에어서울은 오는 12월 베트남 나짱에 신규 취항, 주 7회 운항하기로 했다. 기존 노선인 다낭과 취항 예정인 하노이를 포함해 총 3개의 베트남 도시에 취항한다.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인천과 태국 치앙마이를 연결하는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이 노선은 내달부터 주 7회 운항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다음 달 인천~중국 닝보 노선을 시작으로 인천 노선 첫 운항에 나선다. 연내 중국 청두와 필리핀 세부, 대만 가오슝 노선도 취항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항공사들의 동남아 노선 취항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정적인 수요에 공급이 몰릴 경우 운임 경쟁으로 번져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고, 최근 신생업체의 취항까지 더해지면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을 오가는 비행기 탑승률은 지난달 10석 중 4석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달 탑승률은 6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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