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김치냉장고의 판매가 늘고 있다. 김치냉장고는 초창기와 달리 사계절 가전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9~11월 사이 판매량은 여전히 평소 대비 40% 가량 높은 편이다. 다른 가전과 달리 시장 점유율도 근소하게 갈라지는 편이라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김치냉장고는 연간 110~115만대 가량 팔리는데 이 중 위니아딤채가 38%로 가장 높고 삼성전자(32%)와 LG전자(27%)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김치냉장고가 등장한 초창기에 비하면 수익성이 예전 같지 못한데다 ‘내수용 가전’이라는 한계 때문에 실적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각 가전기업들은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위니아딤채는 유산균 증식 성능을 향상시키고 업계 최초 빙온숙성 기능을 탑재한 2020년형 김치냉장고 ‘딤채’ 신제품을 출시했다.
2020년형 딤채는 김치연구소(現 발효미과학연구소)의 ‘오리지널 발효과학’의 기술이 집약된 저장·숙성 기능을 적용했다. 또 육류와 이유식 재료 등 다양한 식재료 보관을 최적화 하는 기능을 지원해 사계절 가전으로서의 김치냉장고 사용성을 대폭 높였다.
업계 최초로 적용된 빙온숙성모드는 빙결점(-1.7℃)과 0℃ 사이에서 소고기, 돼지고기 등의 육류를 숙성하는 방식이다. 육류의 풍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Oleic acid)이 증가해 고기는 더욱더 연해지고 감칠맛이 상승한다.
‘오리지널 땅속냉각’과 독립 냉각 제어로 더 정밀하게 온도를 유지하며 냄새 섞임을 방지해주는 ‘오리지널 독립냉각’ 기능도 이어갔다. 또 기계실을 제품 상단으로 위치시킨 ‘오리지널 탑 쿨링’ 시스템을 전작에 이어 적용했다.
1인 가구 증가로 수요가 늘어난 1도어 ‘딤채 미니 102ℓ’는 디스플레이를 상부 덮개에 위치해 사용을 개선했다.
2020년형 김치냉장고 ‘딤채’는 총 74종으로 스탠드형 50종 출하가 84~449만원, 뚜껑형 24종 출하가가 69~184만원이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김치플러스를 출시했다. 비스포크는 삼성전자 소비자 맞춤형 생활가전 브랜드인 ‘프로젝트 프리즘’ 중 하나로 소비자가 직접 구성할 수 있는 모듈형 냉장고다. 6월에 ‘김치플러스’ 3도어와 1도어를 출시했으며 지난달에는 4도어를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했다.
3도어와 1도어는 ‘키친핏’으로 주방 가구에 맞게 빌트인처럼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 4도어는 ‘프리스탠딩’ 타입으로 최대 584ℓ의 용량을 제공한다. 비스포크 4도어 냉장고 ‘프리스탠딩’ 타입과 높이가 같아 조화롭게 매칭할 수 있다.
4도어는 설정 온도에서 ±0.3도 이상의 편차가 나지 않도록 유지해 주는 ‘초정온 맞춤보관’ 기능을 김치모드뿐 아니라 냉장·냉동 모드, 육류·생선, 감자·바나나 등 다양한 모드에 확대 적용했다,
이밖에 △맨 위칸에는 중간벽 없는 ‘와이드 상칸’을 두어 다양한 식재료를 박스째 보관할 수 있고 △문 안쪽에는 ‘빅도어 가드’를 적용해 2ℓ 크기의 생수통도 통째로 넣을 수 있으며 △커버·천장·선반·서랍 등 4면에 ‘메탈쿨링’ 기술을 적용해 한겨울 땅속 같은 아삭한 김치맛을 유지해 주는 등 삼성 김치플러스 만의 차별화된 기능들은 그대로 적용했다.
김치플러스 비스포크는 4도어는 7가지 색상의 패널로 조합이 가능하며 출고가는 280만원~600만원이다.
LG전자는 8월 2020년형 LG 디오스 김치톡톡 냉장고를 선보였다. 신제품은 스탠드식 30여종, 뚜껑식 10여종이며 용량은 128ℓ부터 836ℓ까지다.
LG전자에 따르면 디오스 김치톡톡은 차별화된 신선기능인 ‘뉴 유산균김치+’를 탑재했다. 이 기능은 김치의 감칠맛을 살려주는 유산균을 일반 보관모드에 비해 최대 57배까지 늘렸다.
LG전자는 327ℓ, 402ℓ, 565ℓ 등 스탠드식 주요 모델에 냉각·순환·유지로 이어지는 3단계 냉기케어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냉기를 고르게 뿌려주는 입체냉각, 6분마다 냉기를 순환시켜 온도편차를 최소화하는 쿨링케어, 별도 칸막이를 사용해 냉기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는 냉기지킴가드 등을 탑재했다.
505ℓ 신제품에 탑재된 ‘도어쿨링+’는 김치냉장고의 도어를 열었을 때 외부의 온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 도어 방향의 식품을 빠르게 냉각시켜준다.
LG전자는 스탠드식 전 모델에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적용했다. 리니어 컴프레서는 모터가 동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이 적어 일반 인버터 컴프레서보다 효율이 18% 이상 뛰어나다.
디오스 김치톡톡 신제품 가격은 출하가 기준으로 뚜껑식이 65만~123만원, 스탠드식은 158만~425만원이다. 색상은 맨해튼 미드나잇, 스타리샤인 등 9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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