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진짜 그래?” “무슨 뜻이지?” 새로운 것을 좋아하거나 몰랐던 것을 알려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 궁금했던 일상 속 호기심, 소소한 문제, 이슈에 대한 궁금증을 흥미롭게 해소시켜 드리는 코너 [소문e답]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공항에서 메르스 등 체크를 위해 입국자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항에서 메르스 등 체크를 위해 입국자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김지영(가명)씨는 이탈리아 여행을 준비하면서 갈 때는 남부 로마로, 돌아올 때는 북부 밀라노에서 귀국하는 스케줄 중동 국적 항공편을 구입했다. 직항편이 아니어서 환승을 해야 하지만 이탈리아 내 이동 편의 때문에 상당 부분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다. 김씨는 항공권 구매 시점에서 환승 대기 시간과 가격 등만 고려했는데 막상 지인들과 여행 계획을 이야기하게 되자 여러 사람이 귀국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격리되는 것 아니냐, 14일 이내에는 만나지 말자고 놀려 스트레스도 되고 걱정도 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중동에서 환승하고 중동국적항공사를 이용했다는 이유로 격리되거나 하지 않는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비행기 이용만으로는 메르스 감염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 또 중동에서 환승시에 공항 밖으로 나가 도시 등을 방문해도 메르스 예방 준수사항만 지키면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메르스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하는 방문 자제·금지 질병이 아니다”며 “다만 발병시 본인은 물론 타인에게도 감염 위험성이 높으므로 꼭 예방 노력을 해야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개인 항공권 구매뿐 아니라 여행사에서 유럽여행 패키지상품을 기획할 때 중동항공사를 이용하거나, 해당 국가에서 1일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앞서 메르스는 2015년 국내에서 첫 감염환자가 확진된 후 병원을 중심으로 전파돼 당시 사회적 파장이 컸고 이로 인해 지금도 공포 대상이 되고 있다. 이름처럼 중동 지역에서 주로 발병하고 낙타를 통해 전염되는 점 등이 유명하다.

인플루엔자가 아닌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발병하며, 일반 감기와 달리 소화기관 감염을 일으키는 것이 두드러진 차이다. 감기 증상과 더불어 배가 아프면 메르스 감염 여부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국내 재발병 및 창궐을 막기 위해 우리 국민이 중동 방문시 4가지 사항을 준수해 줄 것을 휴대폰 SMS(단문 메시지 서비스)로 알리고 있다. △농장 방문 등 낙타와 접촉을 피하라 △낙타유·낙타고기 섭취 삼가하라 △의료기관 방문 피하라 △환자와 접촉(사람이 많은 곳 방문) 피하라 등이다.

환승으로 중동항공사 이용만으로는 감염 위험성이 낫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중동을 방문해 일정 기간 체류한 이들에 대해서는 귀국 후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 공항에 도착하면 설문지를 작성해야 하고, 또 잠복기인 14일 이내에 증상 유무를 추적 조사하고 있다.

관계자는 “두바이·아부다비 등 중동 경유 항공여행이 많은 편이며 걱정이 있을 수 있다”며 “SMS로 안내해드리는 4가지 준수사항 외에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는 등 노력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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