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뉴스투데이 경인취재본부 지현우 기자] 건설현장은 한국인을 가장한 외국인 불법노동자가 버젓이 일하고 있다. 제조업에 비해 신분노출이 덜한 건설업 노동시장에 불법체류자 취업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를 묵인하고 고용하는 건설업계도 문제다.

현장에서는 비자가 없이도 당당하게 일하는 불법 외국인 노동자를 쉽게 볼 수 있다. 일부 하도급 업체는 주변에서 지인이나 친구, 가족명의를 이용해 계좌를 만들어 불법 노동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위법행위도 서슴없이 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불법 노동 근절을 위해 '건설노동자 전자카드제'를 지난 8월부터 4개 공공건설 현장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노동자 출퇴근을 투명하게 관리해 임금체불도 막고 불법고용도 막는 1석2조 사업이다. 그러면서 내국인과 합법체류 외국인만 전자카드를 발급해 불법 외국인 노동자 건설공사 현장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게 목적이다.

특히 건설근로자공제회 전자 인력관리 시스템과 도의 '대금지급 확인 시스템'을 연계해 노무비 청구내역과 노동자 출퇴근기록을 대조, 대금지급 투명성도 높힌다.

시범 운영이 끝나는 내년부터 도와 산하기관 발주공사로 운영 확대한다. 최근 경기도는 ㈜리얼미터에 의뢰해 만19세이상 경기도민 2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도민 68%가 ‘건설노동자 전자카드제’에 대해 ‘잘한 정책이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건설노동자는 저임금, 장시간 노동과 낮은 사회적 인식 속에서 일을 해야 했습니다" 라며 "적어도 경기도에서만큼은 열악한 작업환경과 불법 일자리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공정한 노동현장을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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