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경제위기와 초(超)인플레이션을 겪는 베네수엘라 경제를 한국 경제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한국은행이 8일 밝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에 따르면 한은은 이날 김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답변자료에서 "우리나라와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직접 비교 대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한국-베네수엘라 경제 비교' 자료에서 "베네수엘라는 석유수출 산업에 수출의 96%, 재정수입의 50%,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4년 이후 유가 하락으로 재정수지 및 경상수지가 악화하고 외환보유액이 감소해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권이 보장되지 않는 점도 한국과 차별화된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제통화기금(IMF) 자료 기준으로 지난해 한국의 GDP 대비 재정수지는 1.3% 흑자이고, 베네수엘라는 30% 적자"라며 "경제위기 전 베네수엘라의 신용등급은 BB-(S&P 기준)로 한국(AA)보다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 경제는 장기간 정정 혼란과 경제 운영 시스템 부재, 미국의 경제 제재 등으로 무너져 위기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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