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 국회의원 [사진=박주현 의원실]
박주현 국회의원 [사진=박주현 의원실]

[이뉴스투데이 전북취재본부 김은태 기자] 농촌의 고령화 때문에 농번기에 노인들의 농기계 교통사고가 빈번하며, 특히 전체 사고의 대부분이 61세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어 고령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회 농해수위 박주현 의원(민주평화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농기계 교통사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농기계 교통사고는 2014년 428건에서 2015년 500건, 2016년 443건, 2017년 450건, 2018년 398건으로 총 2219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338명, 부상자는 2445명이 집계됐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월별 농기계 교통사고를 보면, 1월 69건, 2월 71건, 3월 140건, 4월 192건, 5월 347건, 6월 244건, 7월 210건, 8월 224건, 9월 207건, 10월 244건, 11월 189건, 12월 82건으로 이앙철인 5월과 수확철인 10월에 사고가 집중되고 있으며, 농번기인 5월에서 10월 사이에 전체 교통사고 66.5%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발생에서도 20세 이하 4건, 21세~30세 12건, 31세~40세 34건, 41세~50세 120건, 51세~60세 336건, 61세 이상이 1710건, 불명 3건으로 전체 2219건 중 61세 이상에서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가 77%에 달한다.

농기계 교통사고 최다 발생지는 전남(449건)으로 전체의 20%에 해당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경북(394건), 충남(247건), 경남(243건), 경기(208건), 전북(182건), 충북(155건), 강원(140건), 제주(93건), 울산(30건), 대구(22건), 서울(17건), 인천(16건), 광주(11건), 부산(6건), 대전(6건)순으로 사고가 발생했다.

농기계는 일반 자동차에 비해 속도가 느려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18시 이후의 야간에는 운행상태를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야광마크나 야간 반사테이프 등을 부착해 운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운전자는 운전하는 농기계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받은 상태에서 모든 조절장치의 기능을 숙지한 후 운전해야 한다.

박주현 의원은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 노인들이 농기계를 직접 사용하기 때문에 61세 이상 고령 농업인에게서 사고발생이 집중되고 있어 농촌 고령화에 따른 폐해로, 고령의 농업인들이 쉽게 다룰 수 있는 경량화 된 농기계의 보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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