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이색 광고·마케팅으로 소비자 마음잡기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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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이색 광고·마케팅으로 소비자 마음잡기 '사활'
미래 잠재고객인 'Z세대' 확보 위해 전력…"보수적 이미지 탈피"
  • 이도희 기자
  • 승인 2019.10.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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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출연한 'KB x BTS 시즌 2'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사진=KB국민은행]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KB x BTS 시즌 2'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사진=KB국민은행]

[이뉴스투데이 이도희 기자] 다채로운 색깔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은행광고들이 눈길을 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 상위 5개사인 KB국민·IBK기업·신한·우리·KEB하나은행은 새로운 은행광고를 제작하는데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은행들은 광고를 통해 젊고 혁신적인 은행 이미지를 만드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은행이 추구하는 이미지가 신뢰에서 젊음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신뢰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중년 배우 등을 선호하던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아이돌 그룹 BTS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젊은 세대에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국민은행은 올해에도 밀레니얼 세대에 인기있는 홍보 모델을 내세워 어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을 광고모델로 톡톡한 효과를 보면서 지난해 말 재계약을 체결했고, 대부분 금융업계가 인기 남성 배우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톱스타 연예인을 기용하면서 금융사의 인지도 향상과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과 이사배가 컬래버레이션한 카드 이미지컷. [이미지=IBK기업은행]
기업은행과 이사배가 컬래버레이션한 카드 이미지컷. [이미지=IBK기업은행]

국민은행은 이번 상반기에 인기 1인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을 활발하게 진행했다. 축구 중계 전문 BJ 감스트와 손잡고 국가대표 응원 이벤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메가 인플루언서인 '뚜아뚜지'를 디지털 모델로 선정했다.

국민은행은 유튜브에서 '국민조카'라고 불리며, 대중의 인기를 끌고 있는 디지털 모델 '뚜아뚜지'를 섭외했다. 유튜브 채널서 구독자 65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키즈 크리에이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직접 뽑은 KB 디지털 모델인 만큼 뚜아뚜지를 통해 고객과 더욱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배우 이정재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개그맨 조세호를 섭외해 이정재와의 캐미(화학결합)가 돋보이는 모바일뱅킹 광고도 선보였다. 여기서 모델 이정재는 사장과 직원이 기업경영과 업무에서 여러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키다리 아저씨처럼 남몰래 돕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와 손잡고 미용에 특화된 '이사배 카드'를 출시했다. 이사배는 유튜브 구독자 218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유명 크리에이터로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청년 고객들에게 익숙한 이들을 마케팅에 활용함으로써 미래고객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가장 크다"며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어내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신한은행은 배우 박보검을 기용해 모바일뱅킹인 쏠(SOL)뱅킹 광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까지 아이돌 워너원을 모델로 톡톡한 효과를 봤다.

신한은행은 최근 자사 광고모델인 배우 박보검이 등장하는 영상 '쏠쏠한 쏠루션, 신한 쏠(SOL)'편을 유튜브 등에 공개했다. 쏠은 신한은행이 지난해 2월 출시한 국내 은행권 최초의 통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고객 소통을 강화하고 디지털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한 인플루언서'를 육성중이다. 신한은행 직원 유튜버 10명과 SNS 서포터즈 30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젊은 세대 고객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디지털 분야에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우리은행과 광고계약을 체결한 걸그룹 블랙핑크.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과 광고계약을 체결한 걸그룹 블랙핑크.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의 광고모델인 걸그룹 '블랙핑크'를 주인공으로 제작한 30초 분량의 '우리은행 X 블랙핑크'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 610만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젊은 감성에 초점을 맞춘 '웃튜브(wootube)' 채널에서는 '은행원을 펑펑 울게 한 고객의 사연', '은행원은 진짜 암산천재일까?', '은행원에게 생기는 직업병' 등 은행원들의 업무를 솔직, 담백하게 담아내는 중이다.

KEB하나은행은 축구선수 손흥민 활약에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손흥민이 등장한 '함께가 힘이다. 하나가 힘이다'편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해 한 달여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의 성장스토리가 하나은행의 성공스토리와 유사했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를 광고 모델로 캐스팅 한 것"이라며 "손흥민 선수는 모든 국민들에게 인기가 있고 모범적인 선수인 덕분에 광고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전했다.
 
금융 재테크와 실생활에 유용한 팁을 제공하는 '하나 TALK.TV'코너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해 래퍼 김하온을 홍보 모델로 만든 유튜브 동영상은 500만 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유튜브를 주로 이용하는 계층인 청년층에게는 일반적인 TV광고와 달리 은행의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보수적인 기존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세대가 필요로 하는 금융서비스를 다양한 영상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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