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전북취재본부 김은태 기자] 미세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학교가 그린스쿨을 운영하면서 미세먼지를 크게 줄이고 행복지수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실내 미세먼지와 공기정화에 효과가 큰 식물을 이용해 교실에 수직 정원을 만들고 운영한 결과, 미세먼지는 25%가 줄어들고 학생들의 심미적 안정 효과까지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촌진흥청은 학생들이 교실에 작은 정원을 꾸미고 가꾸는 '그린스쿨 사업'이 교실 내부 공기 질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행복지수를 높여 주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식물과 공기 청정기 기능을 결합한 '수직정원'을 교실 벽에 설치하고 학생과 전문가가 함께 관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학생들은 7.5㎡, 300여개의 공기정화식물이 자리한 식물 벽에 물을 주고 관찰하는 과정을 통해 식물의 성장 환경을 이해하고, 환경에 대한 태도를 바로 세울 수 있다.
지난해부터 학교 수직정원을 설치‧운영하고 있는 전주만성초등학교는 교실 안 미세먼지 변화를 측정한 결과, 수직정원 운영 후 초미세먼지 농도가 25% 정도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만성초등학교 참여 학생 7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학생의 70.3%는 몸이 건강해졌다, 76%는 기분이 좋아졌다, 81.7%는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전체적인 만족도도 5점 만점에 4.5점으로, 그린스쿨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응답이 많았다.
농촌진흥청은 그린스쿨 사업을 지난해 4개 학교에서 올해 8개 초등학교에서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20개 학교로 확대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정명일 과장은 “이 사업은 어린이 스스로 미세먼지에 대해 고민하고, 자연을 통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친환경적인 방법을 익히게 하는 효과가 있곡 수직정원 관리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올해 전국 도시농업관리사 80여명이 참여했고, 내년도 90여명이 참여함으로써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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