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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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이도희 기자] 금융투자업계에도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주식 정보를 얻고 거래를 하는 똑똑한 주식투자자들이 많아졌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다트)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다트를 방문한 이용자 수는 204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년 전인 1546만명보다 502만명(32.5%)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다트는 상장법인 등이 공시서류를 인터넷으로 제출하고, 이용자는 제출 즉시 인터넷을 통해 공시서류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공시 시스템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이제 소문에 사고 소문에 팔던 시대를 지나, 공시를 통해 기업의 분식회계 여부나 잘못된 공시·횡령배임 등이 일어나는지 쉽고 빠르게 알 수 있게 됐다. 또한 차트를 읽을 줄 안다면, 악재를 미리 알고 기업 내부자나 기관·대주주들이 빠져나간 흔적을 찾아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

과거에는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사고파는 투자자 중에 정작 기업분석은 하지 않은 채 동물적 감각으로만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일명 '묻지마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에서 주식투자라고 하면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고 여기게 된 것은 종목에 대한 철저한 분석 없이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보나 뉴스를 얼마나 빨리 얻는가가 돈을 버는 척도가 되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정보가 일반화·보편화되면서 증권과 거리가 멀었던 일반 대중들에게도 새로운 투자의 길이 열리게 됐다. 예전의 주식투자는 객장에 앉아서 변해가는 시세 테이블을 하루 종일 보면서 증권사 직원의 도움을 받아 매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재는 인터넷을 이용해 빠르고 신속하게 주문을 할 수 있고, 하루 종일 객장에 앉아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도 없어졌다.

나아가 주식시장에서 이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도 알 수 있게 됐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나 커뮤니티에서 주식 정보를 얻거나, 유튜브 등 인터넷으로 주식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 주식 투자를 위한 공시 △네이버 증권 △경제 뉴스 △증권가 애널리스트 △주식전문가들은 주식투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 외 △주식 모의 투자하기 △대학생 수익률 게임 사이트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전체 업종의 중장기 재무비율과 시가총액, 주가추이, 투자법, 거래량, 급등주 기법, 트렌드와 이슈, 어느 포인트에서 매수하고 매도해야 하는지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실전 투자 경험이 많이 없거나, 이제껏 주식은 운칠기삼이라고 생각했던 개인투자자들의 시장을 보는 안목을 넓혀줬다. 주식투자의 바다에서 파도를 거슬러 헤엄치지 않고, 파도를 타고 서핑하듯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맞춰 증권사들도 인터넷 트레이딩 시스템(HTS·MTS)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똑똑한 투자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업계 또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군분투 중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AI와 빅데이터 분석 등 첨단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경우 개인고객 관점에서 더 쉽고 편리한 투자환경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투자정보 간 연결성, 검색 등 다양한 편의기능을 지속 발전시켜 차별화된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을 완성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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