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기내에서 의식을 잃어가던 어린이 승객이 티웨이항공 조종사와 승무원의 빠른 대처로 위기를 면했다.

4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5시 10분께 홍콩을 출발해 대구로 향하던 티웨이항공 TW116편 항공편에서 33개월된 남자 어린이 승객이 기내에서 의식을 잃는 응급상황이 발생했다.

환자의 눈이 뒤집히고 거품을 무는 응급상황에서 티웨이항공 승무원들은 신속히 닥터페이징을 하고, 만약을 대비해 기내에 있는 EMK, FAK, AED 등 응급처치 의료기계를 준비했다. 이어 미리 준비해둔 AED를 사용하고, 지속해서 증상을 관찰하는 등 훈련 시 배운 응급처치 절차에 맞춘 대처를 진행했다.

이 같은 내용을 전해들은 기장은 대구공항보다 빨리 도착할 수 있는 제주국제공항으로의 회항 결정을 내리고, 공항에 응급 상황 준비를 요청해 구급차 등을 통한 병원 이송이 준비되도록 했다. 이날 저녁 9시 30분 대구공항 도착 예정이었던 TW116편 항공기는 제주공항에서 응급조치를 취한 후 10시경 이륙해 1시간 10분가량 지연된 10시 40분경 대구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자 그의 가족들은 티웨이항공 제주공항지점을 방문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티웨이항공 김형우 기장은 “탑승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빠른 회항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티웨이항공 곽혜정 객실승무원은 “흔하게 발생하지 않은 기내 응급 상황이었지만 평소 훈련한 것을 토대로 침착하게 대응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아이가 건강히 집으로 갔다는 소식에 기내 안전을 책임지는 승무원으로서 더 큰 보람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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