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가 3일 오전 제18호 태풍 ‘미탁’ 영향으로 김 채묘시설 훼손피해를 입은 해남군 송지면 어란 앞바다를 방문, 피해현황을 살피고 어업인들을 격려했다. 명현관 해남군수, 김성일 도의회 농수산위원장, 조광영 도의원이 동행해 대책을 논의했다. [사진=전라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3일 오전 제18호 태풍 ‘미탁’ 영향으로 김 채묘시설 훼손피해를 입은 해남군 송지면 어란 앞바다를 방문, 피해현황을 살피고 어업인들을 격려했다. 명현관 해남군수, 김성일 도의회 농수산위원장, 조광영 도의원이 동행해 대책을 논의했다. [사진=전라남도]

[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신영사 기자]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3일 제18호 태풍 ‘미탁’ 피해상황 대책회의를 한데 이어 김 채묘 피해와 벼 쓰러짐 피해 등을 입은 해남과 보성, 진도 현장을 살피며 철저한 피해조사와 신속한 피해 복구를 당부했다.

이번 태풍으로 3일 오전까지 잠정 집계된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 83동, 벼 침·관수 914ha, 벼 쓰러짐 846ha 등이다. 공공시설은 도로 비탈면 21개소가 유실되고, 저수지 1개소와 하천 1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수산 증·양식시설은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는 즉시 본격적으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피해상황 대책회의를 열어 “3일간 300mm 이상 폭우를 동반한 위험한 상황에서도 사전 대비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태풍의 특징, 진로 등을 기록으로 남겨 향후 태풍 대비 업무에 참고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김 지사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가을 태풍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상기후에 대비해 농수산 분야 품종 등 작물 재배체계 연구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재민 발생이 확인될 경우 재난지원금 지원 등 구호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신속히 조치하고, 농작물 피해는 시간을 갖고 피해조사를 철저히 하되, 농민들과 적극 소통해 피해가 빠짐없이 반영되도록 조사해달라”고 독려했다.

특히 “침수된 벼는 조기 수확하고 산물벼를 등외품으로 정부에서 수매해주도록 농림축산식품부에 적극 건의하고, 지역 국회의원에게도 협조 요청토록 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달라”며 “농가에도 노력 여하에 따라 등급을 잘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친절히 안내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가을철 수확을 앞둔 전남 들녘에 태풍 ‘링링’, ‘타파’, ‘미탁’이 잇따라 불어와 벼 쓰러짐 3만2000㏊, 벼가 까맣거나 하얗게 변하는 흑·백수 1만6000㏊, 낱알에 이삭이 피는 수발아 1000㏊ 등 총 4만9000㏊에 피해가 발생했다.

전라남도는 올 가을 장마와 3차례 태풍으로 어느해보다도 수확량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피해를 입은 벼에 대해 품질관리를 철저히 해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피해벼에 대해서는 정부가 전량 매입해줄 것과, 매입 단가도 잠정등외A는 공공비축 1등품 가격(전년 기준)의 65%(40㎏당 4만3580원), 잠정등외B는 55%(3만6870원) 수준으로 높여줄 것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했다.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도에서 계속 추가 발생해 매우 위험스러운 상황”이라며 “전남지역도 태풍으로 인해 씻겨나간 생석회 재도포를 신속히 실시하고, 가용방제 장비를 총동원해 양돈농가 및 축산 관련 시설 일제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소규모 미등록 돼지농가를 신속히 파악해 차단방역 조치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침수피해가 발생한 완도읍 중앙시장과 주택, 벼 쓰러짐 및 침수 피해가 발생한 보성 겸백면, 김 채묘시설 피해를 입은 해남 어란항을 잇따라 방문해 피해를 입은 주민과 농어민들을 위로했다.

또한 저수지 방수로가 유실된 해남 계곡면 사촌저수지와 도로 사면이 유실된 보성 겸백면 지방도 843호선 응급복구 현장을 직접 방문해 조치사항을 점검했다.

전라남도와 시군에 신고·접수된 피해 내용은 공공시설의 경우 9일까지, 사유시설은 12일까지 피해 현황을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에 입력하고 향후 정밀조사를 통해 재정 지원 여부 등을 판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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