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국감] 문체위, '조국 관련 증인' 문제로 한국당 퇴장한 채 진행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가 2일 첫날 문경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장 증인 채택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며 한국당 의원이 퇴장한 채 파행 진행됐다.

문 위원장은 조 장관 딸이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했을 때 센터장이었던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부인이다. 국감계획서 채택 과정에서부터 논란이 됐던 사안이다.

한국당 간사인 박인숙 의원은 “조 장관과 관련된 증인은 성역이나 되는 것처럼 막으면서 증인 없는 식물국감을 하려고 한다. 이런 막가파식 방탄국감, 맹탕국감 시도는 국민의 공분을 산다”며 “증인채택이 마무리도 안 된 상황에서 국감을 강행하는 것은 야당과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 신동근 의원은 “왜 그렇게 문경란 위원장에 집착하는 것인가? 민간인 위원장을 모두 다 불러내면 누가 어렵게 이런 위원장직을 맡으려 하겠나”라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때 저희가 최순실 관련 증인을 스무 분 정도 요청했는데 (당시 여당) 한국당이 안건조정위에 회부해 버렸다. 그 때 민주당만으로 국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 간사인 이동섭 의원은 “증인 없는 국감이라는 것이 우스운 이야기다. 서로 양보해 증인을 세워 국감을 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결국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 위원들은 ‘증인없는 방탄 국감 민주당은 각성하라’ 푯말을 남기고 집단 퇴장했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 위원이 30분이 채 안돼 빠지고 국감이 진행됐다.

안민석 문체위 위원장은 “3당 간사가 합의한 내용을 각당 의원이 존중해줘야 하는데 각당에 돌아가면 뒤집어져 버린다”며 “점심시간에 자유한국당 위원들에게 참여를 권유했지만 소용없었다. 간사회의가 유명무실한 상태”라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