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디자인 변경’ 된 전기차 트위지 국내 첫 생산

[이뉴스투데이 방기열 기자]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가 외관 디자인을 변경해 국내서 첫 생산을 시작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1일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국내 생산 담당 업체 동신모텍과 함께 ‘트위지 부산 생산 기념식’을 개최하고 국내 및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트위지는 지난 2011년 글로벌 런칭을 시작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3만대 이상 판매를 올린 모델이다. 국내는 지난 2016년 출시돼 올해 9월까지 3400대 이상의 판매를 올린 초소형 전기차다.

트위지는 10월부터 내수와 전 세계 수출 물량의 전체를 부산공장에서 동신모텍이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르노삼성자동차는 생산 부지와 함께 생산 기술 지원 및 부품 공급을 담당하고, 부산시는 설비투자와 판매확대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맡는다.

국내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트위지는 이전 모델과 달리 ‘주간주행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전 트위지는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 공장에서 생산돼 의무사항인 주간주행등을 부착하지 않았으나 국내 생산량부터는 주간주행등을 포함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럽서 생산 및 판매되는 차량은 FTA를 통해 일부 기준이 다르더라도 동등성을 인정할 수 있었다”라며 “하지만 국내서 생산하게 된 트위지는 국내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주간주행등을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는 지난 2015년 7월 1일부터 출시된 모든 국산차와 수입차에 대해 전조등과 별도로 주간주행등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되어있다.

트위지 생산을 맡은 동신모텍은 부산 소재의 차체부품 제조업체로 연간 트위지 생산능력을 내수 및 수출 물량을 포함해 약 5000대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내수와 수출 모델에 따라 주간주행등 부착 유무를 달리 하고 있다.

한편, 르노 트위지는 지난해 국내에서 1500대 가량 판매됐으며 출퇴근이나 배달, 경비, 시설 관리용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한 별도의 충전기 없이 가정용 220볼트 전기로 약 3시간 30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고,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주행 환경에 따라 55~80km를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