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이상헌 의원]
[자료=이상헌 의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야구·소프트볼이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원전 인근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선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정부의 실질적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2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도쿄올림픽 방사능 안전 논란에 대해 제기하고 이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와 정부의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이상헌 의원은 “일본 정부와 아베 총리는 방사능이 잘 관리되고 있고 2020년 도쿄 올림픽 관련해 안전하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후쿠시마 농수산물로 선수단 식사를 제공하고, 특히 성화봉송도 후쿠시마에서 시작한다고 하는데다, 뭣보다 야구·소프트볼 경기를 후쿠시마에서 개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황봉송 하는 곳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20km 거리고, 야구는 69.97km 떨어진 야구장 아즈마경기장에서 열린다는데, 과연 일본 정부 말대로 안전한 것일까요?”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사진=국회방송]
[사진=국회방송]

이에 대한 근거로 후쿠시마 지역 방사능 수치 현황을 함께 공개했다. 일본 지표면 방사능 수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세이프 케스트에는 최근까지도 경기장 위치 지역이 빨간색으로 표시되고 있고 이는 매우 위험한 수위다.

아울러 세계적인 방사능 권위자이자 의사출신 반핵운동가 헬렌 칼데콧 박사와 서면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며 “칼데콧 박사는 ‘후쿠시마가 앞으로 절대 통제가 불가하고 아베 총리 말은 거짓말’이라고 했다”며 “또 후쿠시마 경기장 근처 방사능 노출은 도쿄보다 20.7배 높고, 6개 경기장 흙은 미국보다 3000배 높은 수치”라고 폭로했다.

이 의원은 “이렇게 확실한 자료가 있고 전세계적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정부는 경기장 변경이 되도록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양우 장관은 “박양우 선수들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해당 문제는 정부에서도 인지하고 있고, 외교부를 통해 일본 정부와 논의하고 있고, IOC와 도쿄올림픽위원회 등에도 지적했다”며 “다른 나라와도 연대해 경기장 변경 노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답변했다.

[사진=이상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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