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3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영신로 고가도로에서 진행 중인 공사 모습. [사진=독자제보]
2일 오전 3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영신로 고가도로에서 진행 중인 공사 모습. [사진=독자제보]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1일과 2일 새벽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고가도로에 야간 공사가 진행돼 주민들을 잠 못 들게 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공사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부서와 당직실, 민원실 간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2일 오전 1시께부터 영신로 고가도로에서는 교량 안전공사가 진행 중이다. 주택가에서 야간에 진행되는 공사인 만큼 서울시 다산콜센터로 민원이 이어졌지만 민원실 측은 공사에 대한 상황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민원 응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시 민원실 관계자는 해당 공사에 대해 “당직실에 내려온 공문이 없다. 때문에 남부수도사업소에서 진행하는 상수도공사일 수 있어 해당 사업소 당직실에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사업소에서 진행하는 공사는 아니다. 민원 접수를 받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확인한 결과 서울시 교량안전과에서 진행하는 공사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고가도로의 야간 공사가 1일 오전 1시께부터 이틀 연속 진행된 것을 감안하면 민원인들의 불만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민원실에서 제대로 응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사업부서와 당직실, 민원실 간의 업무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새벽 고가도로 공사의 소음으로 민원을 넣은 민원인 A씨는 “콜센터에 민원을 넣었을 때 당직실과 담당부서에 알아보겠다는 답변을 받고 40분 넘게 기다렸다. 그리고 돌아온 대답은 ‘시에서 진행하는 공사가 아니다’라는 답변이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A씨는 “공사소음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데다 시청의 답변도 개운하지 않아 오늘은 뜬눈으로 밤을 새고 출근해야 할 것 같다. 내일 새벽도 공사가 이어질지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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