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과 함께 인기여행지인 호이안 [사진=연합뉴스]
베트남 다낭과 함께 인기여행지인 호이안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일본불매운동 여파로 일본여행 수요가 9월 전년동기 대비 90%까지 떨어졌다. 1일 여해업계에 따르면 주요 여행사 가운데는 월간 1만명도 모객하지 못하는 곳도 부지기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는 9월 자사 해외여행수요(항공권 판매량 16만2000여 건 미포함)가 17만3000여건으로, 작년 동월 대비 27.4%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9월 한 달간 해외여행객들의 여행 목적지 비중은 동남아가 51.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외에 중국(15.4%) > 유럽(12.8%) > 일본(9.7%) > 남태평양(6.0%) > 미주(4.7%) 순이었다.

동남아 3.5%, 미주 1.9% 소폭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75.4% 줄어들었다. 유럽 15.1% 남태평양 21.0%, 중국 27.8% 등도 감소했다.

일본은 올해 초까지 단일 국가 중 한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었지만 9월에는 베트남과 중국, 태국 다음인 4번째 순위로 밀렸다. 중국은 대체여행지로 꼽혔지만 최근 중국 건국 70주년 행사를 앞두고 비자발급 제한이 있어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본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고 타 지역으로 전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동남아 지역이 그나마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두투어는 9월 10만2000명 해외여행(호텔 및 단품 판매포함)과 13만1000명 항공권 판매를 기록했다. 호여행상품판매는 31%로 감소했다. 항공권은 23%대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여행지가 전년대비 큰 폭 성장을 보이며 일본의 부진을 만회했다. 특히 코타키나발루 인기에 힘입어 말레이시아가 50% 가까운 성장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베트남과 필리핀 또한 20% 내외의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

항공권 판매에서는 중국이 50% 넘는 성장을 보였으며 유럽, 미주, 남태평양 등 장거리 지역들이 20%에서 40%대의 높은 성장으로 항공권 판매 호실적을 견인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지난달 여행박람회 때 선예약이 많아 4분기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